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4분기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총 금융자산잔액은 9080조3000억원으로 기업부문, 개인부문 등을 중심으로 전년말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관비율(금융자산/명목GNI)은 8.85배로 전년말의 8.41배보다 상승했다.
특히 개인부문의 금융자산/부채 비율은 지난해 4/4분기 2.09배에서 지난 1/4분기 2.16배로 상승하며, 개인자산 건전성이 많이 회복됐음을 보여줬다.
한은 측은 "개인부문의 부채는 802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수준에 머문 반면, 금융자산이 주가상승 등 비거래요인으로 2.1%감소에서 3.1% 증가로 전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의 비중은 46.0%에서 45.8%로 소폭 하락했지만 금액은 771조4000억원에서 79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주식은 15.0%에서 15.4%로 비중은 늘었다. 주식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동안 차츰 줄어들었지만 올들어 주가상승에 따른 평가익의 증가로 비중이 늘어났다. MMF 등 수익증권은 7.1%에서 7.8%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부문의 금융자산역시 3.7%감소에서 8.7%증가로 전환했다.
지난 3월말 현재 기업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882조4000억원, 금융부채 잔액은 1207조8000억 원으로 전년말대비 각각 8.7%, 4.6% 증가했다.
기업부문의 금융자산은 예금 및 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1/4분기중 금융부문의 자금공급규모는 51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 분기평균인 50조 4000억원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는 전분기의 16조5000억원보다 크게 확대한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개인부문은 5조9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나 기업이 9조3000천원에서 34조6000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된 영향이 크다. 정부부문에 대한 공급도 1조4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형태별로는 대출은 축소됐으나 회사채 및 국공채 등 유가증권 매입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분기중 금융거래증가액(금융자산운용규모)은 20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102조4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규모가 확대됐지만 금융부분의 자금잉여규모가 축소되고 기업, 정부, 국외부분의 자금부족이 확대된 영향이다.
부문 별로 보면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22조2000억원에서 32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예금취급기관 및 여신전문기관차입금을 중심으로 조달규모는 7조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축소됐지만 단기저축성예금, 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자금운용규모는 29조7000억원에서 32억8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금융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10조 3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채권발행 등으로 자금조달규모는 46조원 감소에서 135조원증가로 전환했고, 채권투자 등으로 자금운용규모 역시 35조7000억원감소에서 143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부문의 자금부족규모는 9조2000억원에서 18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채 및 주식발행 등 직접금융을 중심으로 조달규모가 확대(32.5조원 → 52.9조원)됐고, 유가증권 등을 중심으로 자금운용규모(23.2조원 → 34.6조원) 역시 늘어났다.
정부부문의 자금부족은 7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1조7000억원에 이어 지속됐다.
국채발행 증가 등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8조1000억원에서 29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정부예금을 중심으로 자금 운용규모는 3조7000억 감소에서 22조1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경상수지 흑자확대로 국외부문 자금부족규모는 11조5000억원감소에서 14조6000억원감소로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등 우리나라의 대외자산은 -104.5조원에서 -14.0조원으로 증가했고, 비거주자의 주식보유 등 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역시 -116.0조원에서 -28.6조원으로 늘어났다.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박종남 과장은 "1/4분기 자금 순환표의 특이점은 개인부분의 재무 건전성이 작년4/4분기 보다 상당히 좋아졌다는 점"이라며 "자산이 부채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부채 상환능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로 "주가의 상승으로 기존의 자산가치가 많이 늘어났고, 예금도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이 좋았다면 예금이 아닌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갔겠지만 이부분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금융시장으로 턴한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MMF 등의 인기도 반영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