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신동수 애널리스트는 11일 "금통위는 기준금리 2.00%로 4개월 연속 동결했다"며 "약하지만 정책기조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긴축기조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유동성 조절은 좀더 강화될 것"이라며 "금리의 하방경직성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단기딜링 및 캐리 투자는 유효하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메리트도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한은 기준금리 4개월 연속 2.0%로 동결, 그러나 약하지만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도 감지
- 11일 한은은 통화정책 목표금리인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였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지만 일단 경기의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고 판단함으로써 경기에 대한 판단이 이전보다 개선되었음을 시사하였다.
- 한은 총재는 선진국 경기 부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하반기 경제활동의 지속적인 개선을 자신하기 어려워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 그러나 과감한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경제활동이 호전되면서 경기하강세가 거의 끝난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자신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생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였다. 물가도 단기적으로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유가 및 주택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걱정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이전 상황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 유동성 문제도 실물경제를 개선하는 순기능과 물가나 자산가격 상승 등의 역기능을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는 하였지만 단기 유동성의 확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즉,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는 유지하지만 경기 개선 및 과도한 유동성 조절의 필요성 등 미묘하지만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 긴축기조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 크지 않지만 유동성 조절은 강화될 가능성이 클 듯
- 4월 본원통화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말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2조원이 감소하였고 평잔기준으로는 4.3조원이 감소하였다.
- 부분별로 살펴 보면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해외부문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지속되었지만 정부, 금융 등 대부분의 본원통화가 큰 폭으로 흡수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특히 금융부문에서 통안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흡수가 6.3조원에 이르고 금융부문에 대한 한은의 대출도 통화스왑을 통한 외화대출이 상환되면서 2.6조원이나 감소하였다.
- 경기의 하강 속도가 완화되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기불확실성을 고려 금융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히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유동성 조절을 강화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 지난 5월 금통위에서 특정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이 작아졌다고 판단한 점도 기존에 지원한 유동성을 환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 아직은 유동성이 경기 개선이라는 순기능이 크고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긴축기조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더라도 순기능을 키우고 역기능을 억제할 수 있는 보완수단, 통안채나 자금조절 예금/대출 등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금리 하방 경직성 강화되나 단기 급등에 따른 메리트도 작지 않다
- 경기의 하락세가 거의 끝난 것으로 판단되기는 하지만 아직은 경기회복을 낙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통화정책이 기존의 확장적 기조에서 유동성 조절을 강화하는 등 다소 후퇴하는 모습이기는 하나 긴축기조로의 빠른 전환도 쉽지 않다.
-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만큼 경기회복이나 물가나 자산가격 상승 등 유동성의 역기능도 아직은 가시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 세계 경기의 회복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될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나 선진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선행하여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
- 장기투자기관들의 채권매수 여력이 이전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금리가 단기급등하면서 절대금리 메리트가 높아진 점도 간과하기는 어렵다.
- 당초 우리는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박스권의 상향 조정 흐름을 예상하였고 하반기에는 추세 전환을 예상하였지만 최근의 금리 상승 흐름은 우리의 예상보다 다소 빠르다는 입장이다.
- 미묘하지만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일시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나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금리가 추가로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 역시 크지않다.
- 장기적으로 금리의 완만한 추세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 듀레이션 축소 등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관점에는 큰 변화가 없다.
- 다만 경기 반등, 유동성 조절 가능성 등을 반영하면서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한 만큼 이제는 보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딜링이나 캐리 목적의 투자는 무난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