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의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3일 "하반기에는 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감에 따라 위기의식이 약화되면서 고통부담에 대한 대가 요구 등 사회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회갈등 해소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물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1%로 OECD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월 평균 일자리가 20만개 가까이 줄어들고 수출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실물지표들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 재발가능성은 크게 완화됐지만, 유럽의 금융불안 등 위험요인이 잠복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또 "올해 세계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한국경제는 열악한 대외여건으로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는 2/4분기중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회복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함께 그는 "급속한 회복을 보인 외환위기 직후와는 달리 취약한 대외여건 때문에 수출회복을 통한 급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또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와 금융부채 증가, 일자리 감소 등으로 내수를 통한 경기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며 "역성장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올 1인당 GDP는 2005년 수준으로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황 연구원은 "반기별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0.7%로 개선되겠지만, 추경효과를 제외할 경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0%에 불과하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기업 부실문제도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민간부문이 개선될 때까지는 현재의 재정확대 기조를 하반기에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또 그는 "일부지역의 부동산시장 과열 등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때까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전반적인 물가를 자극할 경우 통안증권 발행 등을 통해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안은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