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얼마나 낮아질지는 '미지수'
[뉴스핌=신동진 기자]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와인 가격 인하에 나섰다. 경제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아보기 위한 조치다.
그렇지만 업체별로 유통구조가 달라 실제 가격인하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신세계가 처음으로 와인 가격 인하를 선언하자 롯데가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도 최근 합류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오는 29일부터 그랑크뤼급 와인 9품목과 프랑스, 이태리 등 각 국가별 인기 와인 25품목으로 구성된 H-style 와인 34품목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H-style 와인은 최저가 판매를 위해 최소마진을 적용해 시중 판매가보다 20∼50% 가량 저렴하다"며 "H-stlye 와인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다음달 1일부터 전국 25개 점포에서 '그린프라이스 제도(가격 정찰제)'를 시행, 합리적인 가격에 와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 제도를 통해 수입마진을 최소화해 와인값을 최대 60%까지 내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린프라이스 제도는 와인 수입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 정상가격을 도출한 뒤 가격 정찰제를 준수함으로써 브랜드별 임의적인 할인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도 이달 초 와인 전문회사 '신세계L&B'를 통해 직수입 방식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 이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와인 값을 20~40%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백화점들의 경쟁적 가격인하 방침에도 불구 실제 소비자들이 얼마나 낮아진 가격에 와인을 마실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체별로 유통 구조 등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롯데백화점이 남성복에 도입했던 '그린프라이스 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예가 있다"며 "와인시장에서 '그린프라이스 제도'의 성공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도 어차피 도매상이 하는 역할을 '신세계L&B'가 대신하는 구조"라며 "유통구조의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