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자금 확대·대출만기연장·증시 및 회사채시장 회복 영향
[뉴스핌=문형민 기자]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 자금 사정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17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Business Survey Index on corporate Finance)를 내놓았다.
이 지수는 대한상의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서,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이 느끼는 자금 사정과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시장(회사채, CP, 주식, 은행)별 상황, 기업의 자금수요(장단기 시설자금, 운전자금)상황 및 재무건전성(수익성, 현금성자산) 등을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이 지수에 따르면 5~6월 자금사정지수 전망치가 109.8로 기준치 100을 넘었다. 즉 기업의 자금난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얘기다.
손영기 대한상의 재정금융팀장은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와 은행의 대출금 만기연장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5~6월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소기업(109.2) 보다는 대기업(115.4)이 더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13.3)이 비제조업(106.3) 보다 좀 더 높게 나왔다.
기업들은 자금사정 호전의 이유로 첫번째로 매출 증가(64.8%)를 꼽았다. 다음으로 ▲ 수익성 개선(24.1%) ▲ 주식/회사채발행 원활(4.2%) ▲ 대출 원활(3.4%) ▲ 제조원가 하락(2.1%)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시장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자금조달 시장상황에 대해 5~6월 전망치가 110.5로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고, 3~4월 실적치 102.0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장상황은 3~4월 실적치 111.7, 5~6월 전망치 112.9로 높게 나왔다. 회사채(108.6)와 기업어음(107.5)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5~6월에 좋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시장인 은행대출 여건도 108.6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제2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103.2로 다른 시장상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개선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자금수요도 단기, 장기시설자금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자금수요 상황은 3~4월 실적치가 104.1로 나타났고, 5~6월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107.2로 나왔다.
1~2년의 단기시설자금(103.3)과 운전자금(104.7)에 대한 수요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3년 이상의 장기시설자금에 대한 수요는 3~4월 실적치가 99.3에 그쳤으나, 5~6월 전망치는 102.8로 증가세로 반전됐다.
전반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5~6월 전망치가 112.8로 나타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5~6월 기업 수익성 전망치는 111.9, 현금성자산은 108.8로 100이상을 나타냈다.
상의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자금난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면서 "산업부문에 시중자금이 원활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기업 자금사정지수를 앞으로 분기별로 발표할 예정이며, 조상대상 기업수를 늘려 지역별로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