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국내 채권시장과 글로벌 채권시장을 비교 분석한 결과 10년물 금리는 10개국 중 2번째로 높지만 상대적으로 장단기 스프레드는 작았다고 밝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10년물 금리가 더 상승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2년 단기국채 금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더 높다는 의미"라며 "다른 나라 보다 정책금리가 더 경직적으로 운영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장과 물가에 대한 각국의 기대 차이(10년물)도 있겠으나 단기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의 적극적 운영 여부(2년물)가 더 큰 영향을 줬다"며 "과거 시계열을 살펴봐도 한국은 현재 금리 수준과 비교해 스프레드가 다소 커졌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주요국가와 국내 채권시장을 ▲ 국채 금리 흐름 ▲ 크레딧물의 금리 흐름 ▲ 국채 시장에서의 장단기금리 스프레드 ▲ 동일만기 국채와 회사채 금리차로 표현되는 크레딧 스프레드를 살펴보고, 최종적으로 절대 금리 수준을 감안한 '상대' 개념으로 주요국과 한국의 ▲ 상대 장단기 스프레드 및 ▲ 상대 크레딧 스프레드를 비교했다.
비교대상 국가는 미국, 일본, 유로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했으며, 필요시 국가신용등급이 한국과 비슷한 아시아 국가들(호주, 뉴질랜드, 대만,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을 추가로 분석에 사용했다.
다음은 유 연구원의 보고서 요약본이다.
(1) 주요국 국채 금리 흐름
한국을 포함해 비교 대상으로 선택한 10개 국가의 정책금리는 모두 인하 사이클이 진행됐음. 모든 국가에서 1회성이 아닌 50bp 이상의 연속적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으며, 제로에 근접한 국가들인 미국과 일본, 홍콩은 동결 기간이 4개월 가량 지속되고 있음.
이 기간 동안 국채 10년물 금리는 대체로 기준금리 인하를 따라 하락하다가, 최근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 미국, 유로, 일본, 호주는 느린 속도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홍콩과 뉴질랜드는 상승 흐름이 비교적 뚜렷. 반면,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는 보합권 등락을 보여주고 있음(태국만 강세흐름 뚜렷).
종합해보면, 주요국의 국채금리는 최근 몇일간 나타난 돼지 인플루엔자 위험으로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기는 했으나 추세를 바꿀 정도로 진행되지는 않은 상태이며, 대체로 보합권 혹은 약보합권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
(2) 주요국 회사채 금리 흐름
주요국의 크레딧물 금리는 국채와 달리 대체로 강보합권 흐름. 대체로 한국과 미국에서 AA-등급 1년, 3년, 10년 회사채 금리는 강세흐름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며, 유로와 일본은 상대적으로 크레딧물 금리 하락이 불분명. 또한 만기별로 보면, 단기물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는 대신 장기물의 금리하락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3) 장단기금리 스프레드
주요국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보합 혹은 완만한 확대 추세가 대체적인 흐름. 호주가 유일하게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일본, 홍콩, 뉴질랜드는 완만한 확대추세를 보여주고 있었고, 그 외 우리나라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양상.
한편, 단기영역의 스프레드는 대체로 보합권의 등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채 2년물 금리가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통화정책상 조정이 없다면 장기물 보다 금리 움직임이 경직적이기 때문으로 판단.
(4) 크레딧 스프레드
주요국 국채금리는 보합 혹은 약세였고, 크레딧물 금리는 보합 혹은 하락세. 따라서 주요국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대체로 보합 혹은 축소흐름. 다만, 크레딧물 금리의 하락세가 우량 신용등급 혹은 단기채권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크레딧 스프레드의 축소 역시 우량물 및 단기물에 집중되고 있음. 한국과 미국, 유로의 BBB등급 신용스프레드에서는 축소 흐름을 관찰하기 어렵고, 일본에서는 오히려 확대. 은행채 스프레드의 경우 미국 소폭 확대, 유로보합, 일본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음.
(5) 상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장단기 금리차와 크레딧 스프레드를 '상대' 개념으로 전환해 비교한 결과 한국의 상대 장단기 금리차는 3월 이후 현재까지 2개월 평균 54%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음(50%는, 예를 들어 2년물이 4%일 때, 10년물이 6%라는 의미). 한국과 비슷한 상대 스프레드를 갖고 있는 국가는 호주,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이며, 이 보다 더 상대 스프레드가 작은 국가는 없음. 홍콩, 태국, 대만, 유로는 100%를 초과하고, 미국과 일본은 200%를 초과.
2000년 이후 역사적인 수준에서 비교했을 때, 한국은 호주 및 뉴질랜드와 유사한 상대 장단기 스프레드 추이를 보임.
한국의 10년물 금리가 4.7% 수준으로 10개 국가중 2번째로 높지만, 한국의 상대 스프레드가 작다는 것은 우리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더 상승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2년 단기국채 금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더 높다는 의미.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보다 정책금리가 더 경직적으로 운영됐다는 의미일 수도.
키움증권이 살펴본 10개 국가들의 상대 장단기 스프레드를 보면,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이 낮으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큰 국가와,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이 높으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작은 국가가 존재.
이러한 차이의 주된 이유로, 성장과 물가에 대한 각국의 기대 차이(10년물)도 있겠으나 단기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의 적극적 운영 여부(2년물)가 더 큰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고 판단.
한국의 과거 시계열을 살펴보면, 한국은 현재 금리 수준과 비교해 스프레드가 다소 커짐. 균형에서 괴리된 상태라는 의미. 그러나, 현재의 확대된 장단기 금리차가 반드시 과거의 균형으로 회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과거에 비해 통화정책의 운영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했다면, 정책금리가 경직적으로 움직였던 과거의 균형은 그저 과거의 균형일 뿐일 수도.
(6) 상대 크레딧 스프레드
한국의 상대 크레딧 스프레드는 3월 이후 최근 2개월간 평균 약 60% 수준이며, 유로와 일본, 미국은 각각 73%, 108%, 140% 수준을 기록 중(4월 28일 현재는 한국 49%, 유로 73%, 일본 120%, 미국 115%).
2000년 이후의 역사적 수준으로 보면 2008년 하반기 이후 미국과 한국, 유로지역의 상대 크레딧 스프레드가 모두 이례적인 수준까지 크게 급등했다가 최근 들어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
한국의 경우, 유로와 일본의 상대 크레딧 스프레드를 초과해 140% 가까이 급등했다가, 현재는 이들 선진국 보다 상대 크레딧 스프레드가 더 낮아져 있는 상태.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들 4개 국가 모두, 2008년 상반기 이전, 즉 위기 이전의 크레딧 스프레드를 회복한 국가는 없으며, 유로와 일본의 최근 흐름은 방향성 없는 혼조, 미국은 점진적 하락세를, 한국은 이보다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