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8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저점은 조금 더 낮춰지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도 관찰됐듯이 1300원대 초반대로 밀리기는 쉽지 않고 그렇다고 1350원대로 움직이기에는 매물대 부담이 커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외국인의 증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이 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안정됐다고만 평가하기 힘든 글로벌 경기상황은 환율을 언제든지 위쪽으로 향하게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26일 오후 5시 3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312.00~1368.4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마지막주(4.27~4.30) 원/달러 환율은 1312.00~1368.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300.00원, 최고는 132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360.00원, 최고는 138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1300원대 지지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행 최근환 차장은 "경기 최악 상태 탈출 시그널, 국내외 증시 호조, 경상수지 흑자 기조 감안하면 환율은 추가 하락이 큰 흐름이나 업체들 대응이 130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가세하고 1350원 선에서는 네고가 실리면서 박스권 탈피가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 미국 금융시장 안정화 조짐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주요기업의 실적호재에 힘입어 전날보다 119.23포인트, 1.50% 상승한 8076.29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0.7% 하락했다.
포드자동차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장 시작 전에 아멕스는 1/4분기 순익이 예상치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발표해 주말 21%나 폭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도 각각 2.7%, 6.5%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대부분의 은행들이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으나 개별은행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던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한 몫했다.
또 주말 워싱턴에서 개최된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모임에 참석한 각국의 대표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최악의 국면이 끝났을 수도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면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 하락 안정 기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럽 일부 국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아 영국 통계청은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9%, 전년 대비 마이너스 4.1%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0년래 최대폭으로 위축된 것이여서 향후 각국의 금융시장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 지난주 외환시장: 실수급 위주 변동성 약화 흐름
지난주 외환시장은 1300원대 초중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중 1331.5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주초반 1367.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한 채 전체적으로 횡보 움직임을 나타냈다.
종가기준으로 보면 1335.00원에서 1348.50원까지 움직이며 큰 폭의 오르내림은 제한됐다.
주중 5~6월 만기가 도래하는 GM대우 8억 9000만 달러 가량의 선물환 계약 중 5억 달러 가량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상승 재료가 소멸되는 흐름이 진행되기도 했다.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이 연이어 발표됐지만 큰 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고 거래량도 크게 늘지는 않아 실수급 위주의 흐름이 지속됐다.
◆ 이번주 최대 쟁점: 1300~1350원 박스권 지속?
이번주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큰 재료가 없어 1300~1350원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면서 실수급 장세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배당금 시즌이 마무리돼 역송금 수요에 대한 부담은 덜하고 상대적으로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아래쪽을 향할 가능성이 좀 더 크다.
주말 역외NDF선물환율은 1324/1328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주 현물환 종가인 1343.20원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 또한 주초반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주 예정돼 있는 국내 4월 무역수지와 3월 산업생산 등 거시지표 결과가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30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하락추세 속에서도 1200원대로 쉽게 밀리기는 힘들다고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행 배성학 과장은 "이번주도 횡보세를 보이면서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이벤트성 재료 없는 한 방향성 잘 봐야 할 듯하다"며 "외국인 증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저가 결제매수가 탄탄해 쉽게 아래로 빠지지 않고 있고 위로는 1380원 부근에서 저항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모멘텀 부재 속에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29일 무역수지, 30일 산업생산 등 국내 경기지표는 완만한 형태의 경기 회복 여부 및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