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대한항공이 인수에 가장 적극적
[뉴스핌=정탁윤 기자]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매각이 내년으로 연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에서 "KAI의 지분매각은 항공 및 방위산업의 중장기적 발전과 정부예산이 계속 들어가야 하는 산업의 특성상 종합적이고 신중한 정책판단이 요구되는 만큼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원은 "현재 산업은행은 KAI의 지분을 대한항공에 6000억원 정도에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국민의 세금인 정부예산이 8조200억원이 투입된 만큼 헐값매각의 우려가 있어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KAI의 지분매각은 투자계획과 발전전략 등의 청사진을 받는게 선행돼야 하며 지분을 얼마에 팔겠다는 식의 단순한 소유권 이전을 위한 흥정이 돼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방위사업의 승인권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 항공산업과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수년간 진행돼 온 싱가포르 T-50 수출의 최종 기종 결정이 올해 말로 예정돼 있고 최종제안서를 6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KAI의 지분매각은 수출경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어 내년으로 연기하고 지금은 범 정부차원의 효과적인 제도적 지원과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펼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T-50 기종 입찰에는 현재 이탈리아 M346과 제휴한 싱가포르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명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KAI의 지분매각이 민간주주차원에서 거론되더라도 군수산업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정부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정부가 KAI의 발전전략과 영업전략에 관여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은 산업은행이 30.54%, 삼성테크윈·현대자동차·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20.54%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기 제작회사다.
현재 대한항공이 KAI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달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산업은행으로부터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는 못했지만 관심은 있다"면서 "좋은 조건이 있다면 고려해 볼수도 있다”며 깊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