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10월부터 여섯차례 인하된 이후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가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과 경기가 3월 금통위 이후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금융시장은 어제 주식과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도 대체로 1300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등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역시 한 두 달의 지표로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경기저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은 사실이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6.8%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고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도 -10.3%를 기록해 전월의 25.5%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재고도 4.5%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고 소비재 판매도 전월보다 5%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도 15개월만에 상승 반전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자금시장 상황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은 지난 8일 배포한 '3월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3월중 국내 금융시장은 연이은 금융완화정책, 신용보증 확대 등으로 직 ·간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채 금리는 상대적 고금리로 인해 거액자산가, 서민금융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3년만기 AA-를 기준으로 5.91%(4월 7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3월 말보다 0.46%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BBB+등급도 0.30%포인트 하락한 9.69%를 나타냈다.
발행자체가 싱글 A 수준에 국한돼 있고 BBB-급으로는 그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많지만, 금융위기 이전에도 B급 회사채 발행이 저조했던 만큼 이를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독려로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지난 3월 동안 이 규모가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어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경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9%로 마이너스 2% 안팎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기회복론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가 동결 기조를 벗어나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윤장관이 "최근 경기 바닥론 이야기가 많은데 시기상 1/4분기와 2/4분기 언저리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사실상 통화완화정책 기조가 막바지에 이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