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 산하 국가채무관리청(DMO)은 40년 만기 국채를 총 17억 5000만파운드 매각할 예정이었지만 응찰률이 93%에 그치면서 입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40년 만기물의 입찰 실패가 발생한 것은 1995년 정규입찰 개시 이후 처음이다. 물가연동국채 입찰 실패를 포함할 경우 2002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입찰액을 채우지 못한 DMO는 나중에 동일만기 국채를 더 입찰하거나 조달이 쉬운 단기물로 이 부족액을 채워야 한다.
이 같은 소식은 머빈 킹(Mervyn King) 영란은행(BOE) 총재가 전일 영국 정부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데 더욱 신중을 기해주도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주목된다.
DMO의 책임자인 로버트 스티먼(Robert Stheeman)은 충분한 수의 입찰자를 유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영란은행을 비난하고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입찰 실패가 BOE의 양적 완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혼선에서 발생한 것인 만큼, 좀 더 투명한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BOE의 국채 매입이 5년~25년 만기 국채를 넘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전날 킹 총재는 의회에서 750억 파운드 모두를 활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발언해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BOE의 양적 완화 정책 발표 이후 일시 3% 아래로 떨어졌던 10년물 길트채 금리는 이날 장중 3.38%까지 상승했다. 전날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 이뤄진 340억달러어치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도 낙찰수익률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