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한-EU FTA가 순조롭게 최종 타결돼 발효돼도 현대차 기아차 등에게는 중립적"이라며 "중대형 자동차의 국내 관세 철폐 일정이 3년 이내로 소형차(5년이내)에 비해 빨라 유럽 중대형차의 가격이 10% 이상 하락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품업체의 경우 향후 유럽 완성차 업체에 직수출이 이루어지거나 보수용 시장에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 적절한 시기에 가격경쟁력 확보 혹은 마진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한-EU 간 FTA,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 도달해 4월 2일 잔여 쟁점 논의 등 타결 추진
한국과 EU 간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8차 최종 공식협상 결과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4월 2일 런던에서의 통상장관 회담을 거쳐 잔여 쟁점들을 논의한 후 최종 타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장점 합의 사항 중 관세 철폐 일정의 경우 자동차부품은 한국이 8%, EU가 평균 4.5%의 관세를 발효 즉시 철폐할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의 경우는 양국 모두 배기량 1,500cc 초과 차량 관세 8%(한국)와 10%(EU)를 3년 이내에, 1,500cc 이하 차량 관세를 5년 이내에 각각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 FTA 체결되면 완성차보다 부품업체에 비교적 더 긍정적이나 중기 이하에서의 효과는 제한적
이번 한-EU FTA가 순조롭게 최종 타결돼 2008년 혹은 2009년중 발효되면 현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비교적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유럽산 중대형 혹은 고급 자동차의 경우 국내 관세 철폐 일정이 소형차에 비해 빠르고(3년 이내) 10% 이상의 판매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다만 예상 효력 발생 시기 중 현재와 같이 유로화의 원화 대비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경우 관세철폐에 따른 실질적인 가격경쟁력 개선효과는 희석될 전망이다.
2) 현대, 기아차 등의 경우 1,500cc 이하의 소형차 중심으로 EU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가 있을 수 있으나 5년 이내로 중기적, 단계적인 데다 이미 동유럽, 인도 등 EU와 무관세 협정이 맺어져 있거나 생산비용이 낮은 역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어 관세 철폐 효과가 중립적인 수준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품업체의 경우 향후 유럽 완성차 업체에 직수출이 이루어지거나 보수용 시장에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 적절한 시기에 가격경쟁력 확보 혹은 마진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 유럽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게 한국부품업체들이 환율여건에 따른 가격경쟁력이나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능력 확보 측면에서 매력적인 신규 공급선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계 주요 완성차 업계에 직수출로 신규 납품할 가능성이 있는 부품업체는 한라공조(018880, 매수유지),평화정공(043370, Not rated) 등을 들 수 있다. 대상 부품 아이템의 EU 관세율은 3~4% 사이로 파악된다.
현대모비스(012330, 매수유지)는 현지 보수용 시장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EU 관세율은 평균 3% 선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2008년 EU 지역으로의 보수용 부품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1조 3,525억원)의 23% 선이다.
다만 부품업체의 수혜의 경우도 현재 혹은 중기 시점 이하에서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제한적인 폭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