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김승현)의 3월 25일 증시전략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美 가이트너의 묘수
지난 3월 23일 미국 정부는 부실자산 정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Public Private Investment Program)을 발표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7% 가까이 폭등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2% 상승에도 못 미쳤다. 아마도 국내투자자들은 이번 계획안 역시 하루짜리 정책호재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과정을 거쳐오면서 “정책호재가 주가상승의 연속성을 담보하지 못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대응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번 정책의 경우 지난 경험과는 다르게 인식해야 한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 가이트너가 일종의 묘수를 뒀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는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 근거한다.
첫째, 형태상의 국유화를 피하면서도 내용적으로 국유화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한 셈이다. 계획안 내용 중 Legacy Loan Program의 경우 모양상으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지만, 내용적으론 정부가 사실상 전체금액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부실자산의 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함 셈이다. 가이트너는 이번 계획안에서는 부실자산에 대한 평가를 경매입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민간경쟁이라는 “시장경제 원칙”을 지킨다는 명분과 함께 부실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을 줄이는 실리를 동시에 챙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셋째, 실제로 이번 계획안은 민간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빌 그로스가 참여의사 반응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수익률을 중시하는 민간투자자의 판단 기준에서도 이번 계획안 참여가 충분히 매력적인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계획안의 경우 지난 금융위기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하루짜리 정책호재와는 다른 성격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중기적으로 향후 주가 상승의 지속성을 부여할 수 있는 호재라는 인식도 같이하고 있다.
물론 현재는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주가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지만, 추가 상승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한다. 매수관점 대응의 기존 시각을 유지하며, KOSPI 기준으로 1,300p까지 상승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 스트래티지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