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부터 필립스전자의 LG디스플레이 지분매각 자금이 달러 수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급등세를 탔고 장 막판에는 손절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흐름 속에서 1500원선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6.50원으로 전날보다 25.5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1499.40원으로 전날보다 28.90원 상승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492.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21.00원 상승출발했고 한때 1500.00원까지 장중고점을 형성했다. 장초반부터 마바이로 불거진 필립스전자의 LG디스플레이 13.2% 지분 매각 건이 시장의 전체적인 상승흐름을 이끌었다.
필립스전자는 LG디스플레이 보유 잔여지분 13.2%를 주당 2만5500원~2만6000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로 환산하면 8억 달러 정도다.
이로인해 환율은 한때 1500.0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바이로 절반 가량의 달러 매수가 나타나고 거래중 나머지 물량이 순차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추측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필립스전자 매각 대금이 장초반 상당한 달러 수요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마바이로 절반 가량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장중에도 꾸준히 잔여물량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가 엔/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와 침체 장기화 우려로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확산시킨 것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엔/달러 환율은 다우지수 상승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와 미국 연준의 장기국매 매입 관측에다 로스컷 물량 등으로 한때 95엔선까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은 최근 상승과 하락재료가 뚜렷하지 않으면서 거래량도 크지 않아 수급 요인에 의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양상이 뚜렷하다.
한편 하루동안 서울외환시장에서 은행간 거래량은 46억 54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3일 매매기준율(MAR)은 1487.4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금융위기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1500원선 재돌파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환율이 상승추세를 완전히 꺾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4일동안 하락세를 보여 반발 매수세도 들어온 것으로 보이고 1500원선 재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 움직임에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금융불안 심리가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달러 매수 실수요는 큰 것으로 보인다"며 "1400원 중반에서는 저가 인식이 있고 당분간 1400원 중후반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