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G20을 중심으로 글로벌 재정지출 확대를 강조하는 입장이지만, 유럽은 금융시장 안정화를 우선하는 규제 강화 입장이어서 대립이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선진국들의 공조 노력을 호소할 예정인 반면, 동유럽계 금융불안감에 영국발 은행권 악재까지 겹친 유럽 국가들은 금융시장 규제 강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미국은 중국을 비롯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다른 국가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경기 하강의 정도와 기간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공조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권 국가들은 금융권에 대한 느슨한 규제가 현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라고 꼬집으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재정균형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독일과의 의견 대립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월 독일은 500억유로(미화 631억 9000만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재무장관은 민간 및 공공 투자자들의 무책임한 투자 행태로 빚어진 글로벌 위기를 해결하는 데 정부가 나서서 과도한 차입을 해야 하는 지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미국과 이를 제외한 서방국가들 간 초점 대상을 둘러싼 이견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무언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797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위기타개를 위해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제 세계 각국이 힘을 합쳐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제일 목표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요 20개국 정상 회의는 미국, 일본 등 선진 경제국(G7)과 대한민국, 중국 등 선진·신흥 13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G20 국가들의 GDP 대비 경기부양책 규모(2009)
- 사우디아라비아: 3.3%
- 스페인: 2.3%
- 호주: 2.1%
- 미국: 2.0%
- 중국: 2.0%
- 남아공: 1.8%
- 러시아: 1.7%
- 한국: 1.5%
- 멕시코: 1.5%
- 독일: 1.5%
- 캐나다: 1.5%
- 일본: 1.4%
- 영국: 1.4%
- 인도네시아: 1.3%
- 아르헨티나: 1.3%
- 프랑스: 0.7%
- 인도 0.5%
- 브라질: 0.4%
- 이탈리아: 0.2%
- 터키: 0%
※출처: IMF, WSJ에서 재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