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또한 1600원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이는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는 환율의 상승세를 유지시키는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들어 단기 외채 상황 압력이 나타나고 외국인 배당 역송금이 꾸준하게 아래를 받칠 것으로 보여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압도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전고점을 돌파한 상황에서 1600원은 심리적 저항선이면서 당국의 매도 개입 기준선이 되고 있어 이를 감안하는 시장 움직임이 이번달 전체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3월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481.00~1618.00원 전망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1481.00~1618.00원에서 거래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의 개입이 본격화될 시 1500원이 깨질 가능성도 있지만 달러 매수 요인이 여전히 커 1600원 돌파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544.00원까지 고점을 형성했고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었지만 전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이번달의 경우 월초부터 1600원선에 바짝 접근하면서 연고점을 두차례나 경신하는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냈다.
기업은행 배성학 과장은 "이번달도 역시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외화자금시장 또한 불안해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안한 금융시장,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여전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2.50포인트, 0.49% 상승한 6626.94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6.2% 하락했으며, 올들어 24.5%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에 한때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지지선을 찾고 있다.
실업률이 8.1%로 치솟으면서 25년만에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고 씨티그룹의 국유화 여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부재 등이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어 이는 신흥시장의 달러화 강세로 곧장 전이되고 있다.
동유럽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험회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마무리되고 있는 국면을 보인다는 점은 달러화 강세 기조를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는 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도 불가피하다.
◆ 지난달 외환시장: 불안감 속 1500원선 안착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392.00원으로 시작해 1544.00원까지 치솟는 속등 흐름을 보였다.
월초부터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고 월중반이후 부터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GM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이 불안요인으로 시장을 압박했다.
역외쪽 매수세가 이어졌고 이는 곧 환율의 급등을 멈추지 않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월말에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고점을 높여가면서 이는 3월초 환율의 급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3월 위기설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이 작동했고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 분위기도 환율상승에 일조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해외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으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 악화 우려감으로 이어졌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지난달은 동유럽 위기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와 이번달 유동성 경색 우려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지난달말 분위기가 이번달에도 이어지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3월 최대 쟁점: 당국 개입 속 1600원대 관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여파 속에 지난주에 1600원선은 다소 멀어졌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시장을 압박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1597.00원까지 치솟으면서 1600원선에 바짝 접근했지만 외환당국이 1600원선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1550원대로 반락했다.
거래량이 실리지 않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면서 방향성은 다소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최소한 15억 달러 이상의 달러 매도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의 이러한 의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과 어우러져 환율을 다소 급하게 떨어뜨리는 등의 여파를 남겼다.
역외쪽이 지난주 후반부터 달러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역외쪽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히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 상황도 일희일비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달 외환시장 움직임은 무역수지 개선 등 펀더멘털 안정 요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급등에 따른 조정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여전히 역내외 시장 분위기는 달러화 매수세에 우호적이라는 반응이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이번달의 경우 1600원 돌파시도 하다 밀려서 역외 매수세가 잠잠하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 징후가 포착되면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증시의 저가 매수세가 강화되면 악재가 둔화되면서 환율도 하향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씨티은행 류현정 부장은 "수급상에서 수요 우위 상황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몇 몇 경제지표들이 좋아지면서 원화 과도하게 절하됐다는 중장기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단기적으로 달러 매수 요인이 많아 일중 변동폭이 큰 양방향성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