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개입과 씨티은행 아시아지점의 달러 매수 일단락 등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3%포인트 하락한 3.74%,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4.59%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594원까지 급등한 이후 상승폭을 줄이다 당국의 개입으로 전일대비 17.9원 하락한 1552.4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도 있었지만 씨티은행 아시아 지점에서 달러 매수가 일단락됐다는 안도감도 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며칠간 급변동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채권시장은 이날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강세로 방향을 확실하게 트는 모습이었다.
장초반에는 환율이 올라 선물 매도로 대응했던 세력들이 환율이 하락하면서 이를 빠르게 걷어들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3년 이하의 단기물만 강세를 보이고 5년 이상의 장기물은 약세를 보이는 등 커브 스티프닝현상은 더 심화됐다.
특히 5년물의 경우 다음주에 예정된 입찰과 추경 부담 등이 작용하면서 소외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통안증권, 은행채 등 단기물의 경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 내지 0.25%포인트 인하하더라도 캐리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판단으로 매수가 유입됐다.
선물쪽에서는 만기가 10영업일 정도 남은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로 저평이 축소됐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2737계약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딜러는 "환율 등 악재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생각들이 강하다"면서도 "3년물 이하는 강한 편이었고 5년은 다음주 입찰에 대한 부담감으로 사자는 없고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이 어제 통안증권을 대거 산 데 이어 오늘도 단기쪽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면서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면세에 관심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환율이 장전 역외에서도 오르고 장초에도 오르면서 국채선물 매도가 많이 나왔는데 당국의 개입과 씨티은행 달러 매수 일단락 소식으로 매도를 꺾었다"면서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저평도 좀 더 공격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물 3년 이하, 은행채, 공사채가 강했고 입찰에 대한 부담감과 추경에 대한 불확실성, 최근 강했던 부분에 대한 반작용 등이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면서 "통안 등 단기물은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 않더라도 캐리 메리트가 충분하기 때문에 향후 커브는 좀 더 스티프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