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이날 건설사들의 해외부문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고 그 이유로 쿠웨이트 리스크를 건설사들이 올해 예상실적에 반영하지 않았고 취소되더라도 하반기 재입찰 가능성이 높고 중동지역 인프라 투자계획은 오히려 증가추세하는 점 등을 제기했다.
현대증권은 GS건설 주가 관련 코멘트를 통해 동유럽 관련 Exposure Risk, 천안 아파트 사업장 공사 중단, GS칼텍스 정유 수주 취소 등은 루머였다면서도 '쿠웨이트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쿠웨이트 리스크는 무엇일까?
지난해 우리 건설업계는 434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수수실적을 올렸다. 이 중 84달러가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 발주 알주르 KNPC 정유공장 프로젝트(150억달러 규모) 수주액이었다. 국내업체의 단일 프로젝트 수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66억달러)를 능가한다.
알주르는 정유공장은 쿠웨이트의 4번째 정유단지로 1일 정유 생산량 61만5000배럴을 목표로 하고 있다. 4개 패키지로 나눠 발주한 이 공사에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국내 굴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결국 지난해 5월 GS건설이 일본 JGC사와 공동으로 본공사 계약을, SK설은 프로세스 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정유시설 저장탱크 단지, 현대건설은 연안시설 공사를 각각 따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7일 영국 블룸버그통신은 "쿠웨이트 정부가 경제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일본의 JGC, 한국의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과 올 5월 발주계약을 맺은 정유 프로젝트를 취소할 것"이라는 쿠웨이트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번 프로젝트의 취소 사실을 전했다.
당시 해당 건설사들은 이에 대해 일부 기성금까지 수령하는 등 공사 진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항변했으나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를 통해 오히려 수주 취소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공사의 본계약은 당초 1월 중 체결되어야 하나 2월 말까지 아무런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정치적 문제로 현지 정국이 시끄러운 것이 이번 국제입찰전을 소란스럽게 한 원인"이라며 "현재로서는 취소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수주가 취소되면 현지의 정치적 문제로 비화된만큼 재입찰에서 우리 업체들이 반드시 재수주한다는 보장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쿠웨이트 정유단지 프로젝트는 첫 발주 때부터 KNPC가 시장가 보다 높은 입찰가와 한국업체간 내부 협의說 등을 들어 '재입찰'을 벌였다.
결국 올해 5월 우리 업체들이 84억달러 규모의 패키지공사 계약을 따냈지만 이번에는 이번 입찰에 23억달러에 2개 패키지를 수주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입찰가보다 7800만달러나 더 낮은 입찰이 있었다는 의혹이 의회에 제기돼 쿠웨이트 감사원이 지난해 8월 감사를 벌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취소되면 해당 건설사들의 향후 실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476억3972만달러라는 사상 최대치 해외수주액도 수정해야 할 상황이니 가히 '쿠웨이트 리스크'라 불릴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