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통안증권 등 단기물의 약세가 두드러진 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3.90%,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보합인 4.64%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7틱 급락한 111.2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에 의해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던 채권시장은 이날 역시 환율 상승에 따라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일대비 35.67포인트 급락한 1063.88에 마감됐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전일대비 27.3원 급등한 1516.3원에 마감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도 이런 분위기에 동요하며 금리가 크게 올랐다. 특히 그동안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통안증권 등 단기물 금리의 상승세가 눈에 두드러졌다.
통안증권을 팔고 국고채 5년 이상의 장기물을 매수하는 거래가 많아 통안증권의 금리는 큰 폭으로 오른 반면 국고 장기물은 금리가 하락하거나 오름세가 제한됐다.
추경규모가 30조원 이상 될 것이라는 등 추경규모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했지만 이에 대해 당국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기물의 매수세를 지지했다는 분석이다. 또 FRN발행에 대한 기대감도 장기물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시장의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강해지는 종목에만 돈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이 그만큼 불안하고 방향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환율에 따라 좌우되는 상황이 빈번해 장기물 국고채 금리의 하락폭이 환율 급상승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최근 며칠간 국고 5년이상의 장기물 국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장단기스프레드가 워낙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스프레드 축소에 베팅하는 세력이 많은 데다 FRN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환율움직임에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이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이라면서 "장기물 금리가 그간 많이 올라와 이쪽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보기엔 무리"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