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새로운 대책을 더 내놓거나, 특히 장기 재무증권 매입과 관련한 세부 대책 등을 제시하거나 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연준이 앞으로 '물가안정목표제(Inflation Targeting)'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내셔널프레스클럽 오찬 연설을 통해 연준이 그 동안 취한 공세적이고 이례적인 대책들이 기업어음(CP)과 모기지의 조달금리 인하 등 몇 가지 증거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받고 있다면서, "이들 정책으로 신용 여건과 경제 활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야가 열리고 있다"며 이들 대책에 대해 방어했다.
그는 연준의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2조 달러에 이르도록 확대하고 납세자의 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게 되는 등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자신들은 잠재적인 손실을 억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의 대출 대부분은 신용 리스크가 극도로 낮은 것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신용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세계 경제활동이 워낙 취약하고 상품 가격도 낮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용하기 힘들 정도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어쨌거나 어느 시점에선가, 신용시장과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면 연준은 통화공급을 줄이고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물가안정목표에 한걸음 접근: "PCE물가 1.7%~2.0%"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경기 전망에서 장기 추세 전망을 덧붙임으로써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갔다고 밝혓다.
이날 공표된 1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의사록에서는 3개년 중기 경제 전망치 외에 이보다 긴 장기 추세 전망치가 제출됐다.
버냉키은 "이 중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바로 의회가 부과한 이중 임무, 즉 최대 고용 창출을 위한 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물가 안정 목표'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했다.
발표된 의사록에 따르면 PCE인플레이션 장기 전망치는 중심추세 전망치로 '1.7%~2.0%' 범위가 제시됐다. 전체 전망 범위는 '1.5%~2.0%'로, 그 동안 연준의 물가안정 판단 범위와 동일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런 장기 전망치를 제출함으로써 시장과 대중의 기대치를 안정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이런 주제는 연준 내에서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인정했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명시적인 물가 목표치 설정에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