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저조한 수준을 보이자 장기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69%로 전일대비 0.12%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6%포인트 상승한 4.56%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14틱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밀리면서 19틱 하락한 112.08에 마무리됐다.
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 10년물 입찰은 8000억원 예정에 6040억원이 응찰, 이 가운데 5840억원 5.20%에 낙찰됐다.
입찰 이전 국고 5년물에 대한 강세로 장기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희망을 걸었던 채권시장은 국고 10년물 입찰이 부진한 성장을 보이자 급격히 약세로 전환됐다.
돈은 여전히 많지만 장기물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심리적 불안감이 컸고, 정부나 한은이 이와 관련된 대책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장기 국고채 직매입 내지는 단순매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한은 내부적으로는 이 사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재정부 역시 국고채 3-5년 스프레드의 확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확실한 방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불안심리는 한층 가중됐다. 국채선물 저평도 오히려 확대됐다. 바스켓종목의 대차 물건이 없는 상황에서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은 이런 영향으로 저평이 40틱 가까이 확대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정부와 한은의 정책 공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시장은 한은과 정부의 시장 안정 대책 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금리 인하 막바지에는 대체로 장기물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지만 현재는 장기물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고 소화도 안되고 심각한 수준이기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 관계자는 "오늘은 단기물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현물이 다 약했다"면서 "장 초반 5년물이 강했는데 입찰이 부진하니깐 실망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약세로 방향을 완전히 돌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