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자산관리공사와 은행간 합작으로 부실자산매입 펀드를 만들어 금융권 부실을 해소함으로써 신용경색 완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은행별로는 최대 4조5000억원에서 7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나면 BIS자기자본비율 8%를 장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0일 '주요 은행 건전성 동향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오찬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현 상황에서 은행의 자본확충 보다는 신용경색 해소가 더욱 시급하다"며 캠코와 은행 합작을 통한 부실자산매입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 1989년~1959년 동안의 미국 금융위기 때 부실처리를 위해 민관합작으로 '정리신탁공사'를 만들어 부실을 처리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이어 "캠코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는데 캠코에 직접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 보다는 은행과 합작해 펀드를 만듬으로써 은행들이 기업구조조정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의 신기보 특별출연을 확대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하되 은행들의 모럴해저드를 막기 위한 방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각 은행별로 최대 4조5000억원~7조2000억원의 손실이 나야지만 감독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BIS비율 8% 밑으로 떨어진다"고도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KB금융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5조9415억원, 신한지주 자회사인 신한은행 7조2245억원,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은행 6조3606억원,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은행 4조5704억원 이상이 손실이 나야 한다.
다만 정 위원은 "현 상황에선 BIS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또 건설 및 조선사에 대한 1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부실여신이 손실화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1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전된 건설사 16개중 12개 업체에 대한 금융기관 전체 여신규모는 4조2200억원으로 4대 은행 노출 규모는 1조3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의 대출규모가 45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3300억원, 국민 1900억원, 하나 800억원 순이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