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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돌게하자] ⑩ 채안펀드, 구원투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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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글로벌 경제위기로 돈의 흐름이 꽉막힌 돈맥경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막힌 돈줄을 뚫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고 통화와 재정의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습니다. 풀린 돈은 은행과 단기금융상품으로 맴돌뿐 정작 돈이 필요한 기업으로는 아직 흐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국내 최고의 온라인 경제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은 막힌 돈줄을 풀고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돈이 돌게하자'는 주제의 캠페인성 신년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돈이 돌게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통화 및 재정공급 확대도 필요하지만 시장기능을 살려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와 시장이 힘을 합쳐야만 정책효과가 빠르고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핌은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번 신년기획의 제1부에서 '회사채시장을 살리자'에서 1년 가까이 마비상태에 빠져있는 회사채시장을 살릴 것을 제안합니다. 회사채시장이 살아서 기업들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2부는 '은행 자금중개 氣를 살려라', 3부는 '기업 상생경영으로 위기 넘자'입니다.

뉴스핌이 기획주관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돈이 돌게하자' 신년기획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기획·주관: 뉴스핌

후원: 금융위원회




[돈이 돌게하자] 1부 "회사채시장을 살리자"

(10) 채안펀드, 구원투수? 현황과 과제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살기기 위해 긴급 투입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구원투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AA등급 회사채도 발행하기 쉽지 않던 시장이 A0, A-등급까지 소화하고 있는 데다 금리 격차(스프레드)를 줄었기 때문이다.

또 BBB+등급 회사채까지 묶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사들인데 이어 그 이하 등급의 회사채까지 매수할 계획이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도 숨통을 틔울 수 있게됐다는 얘기다.

반면 '채안펀드 효과'가 계속 확산될 수 있을지, 다시 쇼크가 발생했을 때도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채안펀드는 지난해 12월 채권 수요기반 확충과 기업의 원활한 유동성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당초 조성된 채안펀드의 규모는 10조원이다. 산업은행이 2조원, 은행권이 6조원, 보험권은 생보업계 1조2000억원, 손보업체 3000억원으로 모두 1조5000억원, 증권사가 50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10조원 중 절반인 5조원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각 금융사에 지원했다.

채안펀드는 현재 1차분 5조원 가운데 1조8000억원의 채권을 사들였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급속히 냉각된 신용물 시장에 신규 매수세력으로 등장, 신용물 스프레드의 축소에 물꼬를 터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더딘 집행·위험회피 원성 샀지만..."

채안펀드는 출범 초기 더딘 집행과 지나친 안전성 위주 운용으로 시장의 원성을 샀다. 지난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채안펀드에서 사들이는 채권의 규모는 고작 6200억원에 불과했다. 이 중 작년에 사들인 채권이 5000억원이었고 새해들어서 1100억원에 그쳤다.

1월 중순까지 3400억원 규모의 프라이어머리 담보부증권(P-CBO)를 사들이기도 했지만 은행채 2000억원, 산금채 500억원 등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되는 채권 위주로 사들여 그 설립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채안펀드가 신용물 매수에 이처럼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은 출자기관이 많은데다 손실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이 운용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다. 최대한 안전한 채권만을 찾다보니 펀드 운용이 그만큼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달 4일을 기준으로 채안펀드 1차분 5조원 가운데 회사채가 15% 은행채 9%, CBO 8%, 여전채가 6% 각각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63%는 머니마켓펀드(MMF), 콜론 등 단기상품이 대부분으로 구성된 점도 채안펀드의 실효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현재까지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채안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15일 7.94%를 기록한 후 이달 들어 수익률이 급격히 하강, 이달 3일에는 수익률이 3%대로 반토막났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냉각된 신용물 시장에 인위적인 수요라고 할지라도 신용물을 사줄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채안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AA 등급으로 제한된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가 A0, A-까지 확대됐다.

김형호 아이자산운용 본부장은 "채안펀드가 신용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재 회사채의 경우 사려도 해도 물건이 없을 만큼 이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채안펀드가 신용물을 매수하는 게 금리인하보다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황태연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그간 한은이 금리를 많이 내리면서 CP 등 단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거시 전반의 자금 조달 금리가 감소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적으로 내리는 것보다는 채안펀드에서 신용물을 사주는 것과 같은 양적완화정책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신용보강 통해 B금 채권도 매입, 3월까지 2조원 이상"

최근에는 신용물 금리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채안펀드가 조성된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신용물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 1월 말 채안펀드에서 9660억원 규모의 회사채(7000억원)와 여전채(20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담보부기업어음(PF ABCP, 600억원)을 사들인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에는 AA 등급의 우량 채권을 매입하는 데 그쳤지만 1월 말에 매입한 채권은 신용등급이 A-~BBB+로 낮은 신용등급 탓에 시장에서 소화가 더뎠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채권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신용보증기금이 이들 채권을 편입대상으로 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용 유동화증권(P-CBO)을 발행, 채안펀드가 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위험을 덜어냈다.

채안펀드는 이달 하순에도 시장에서 소화가 어려운 신용등급 BBB등급 이하 중소기업 회사채, 여전채 등을 신용보강을 거쳐 1조원 정도 더 매수할 계획이다. 3월에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BB등급이나 아예 등급이 없는 채권에 대한 매입도 계획하고 있다.

채안펀드의 통합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 김형기 본부장은 "지난달 A-~BBB+등급 위주 채권을 사들인 데 이어 이달 하순에도 등급을 낮춰 BBB급 중심으로 1조원 정도를 매입할 계획"이라며 "다음달에는 BB급이나 등급이 없는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추가로 1조원 정도 더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구조조정 없이 유동성의 힘만으로는 한계"

그러나 문제는 A급으로 비교적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에 한해 매수세가 확대된다는 데 있다. A급 이상의 매수도 결국은 한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채안펀드 출자 즉, 유동성의 힘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회사채 담당 애널리스트는 "채안펀드에서 회사채 등 신용물을 사들이면 개인이나 타기관들도 이런 분위기를 따라가며 매수해야 하는데 현재는 이렇게 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채안펀드가 회사채 등 신용물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해야지 단기간 좋아지고 말면 다른 이슈에 시장이 또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정책적 지원 없이 채안펀드 만으로 신용물 시장이 안정화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채안펀드의 규모 역시 시장을 안정화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신용물 시장은 채안펀드 만으로 안정화될 수 없고 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구조적인 대책이 동시에 나와줘야 안정될 수 있다"면서 "구조조정이란 성과없이 돈만 풀어봐야 시장이 랠리한 만큼 향후에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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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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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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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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