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신규 도입한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 Program)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네시스의 '2009 북미 올해의 차' 선정 등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중소형 차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고환율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4.3% 늘어난 2만451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2만2096대를 판매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7%, 3.4%로 총 7.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가 1986년 엑셀로 미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반면 미국 내 신차판매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7.1% 감소한 65만6976대였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 이래 근 2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업체별로도 제너럴 모터스(GM)는 48.9% 줄어든 12만8198대에 머물렀고, 포드 역시 9만3506대로 40.2% 줄었다. 도요타와 혼다 역시 각각 11만7287대, 9만8511대를 팔아 31.7%, 27.9%의 감소율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주요 자동차 업체중 유일하게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인 쏘나타를 85.5% 늘어난 8508대 판매했다. 소형차 액센트와 SUV 싼타페도 각각 21%, 35.2% 증가한 3560대, 5024대가 팔렸다.
지난달 초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는 1056대 판매됐다. 이로써 지난해 8월 판매 개시후 6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이같은 판매 증가에 대해 현대차측은 공격적인 마케팅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소비자 구매 심리가 위축되고,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올해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말 도입한 현대 어슈런스 프로그램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동차 대출이나 리스를 통해 자동차를 산 뒤 1년 안에 실직 당하거나 건강상 문제로 자동차를 유지하기 힘들게 된 고객들로부터 자동차를 되사주는 제도다.
아울러 제네시스가 지난달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점도 현대차 브랜드 전체에 후광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자동차시장이 급랭했을 때도 현대기아차는 다를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중소형 차종에 강점이 있고, 고환율로 인해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고환율이 지속된다면 마케팅 여력도 있고, 재고도 충분해 지난해 4/4분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