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전일의 약세폭이 다소 과했다는 인식으로 소폭 강세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은행권이 국채선물을 대거 내다팔면서 다시 약세 분위기로 전환됐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3.82%로 전일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채 호가되고 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18틱 하락한 111.47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대폭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약세 분위기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워낙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일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수한 은행권도 매도 공격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821계약, 은행권은 1327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점차 매도량을 늘리는 반면 은행권은 매도량을 줄이고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의 목적으로 재정을 조기 집행함에 따라 장기 공사채 발행 물량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에 대해 시장의 소화가 더딘 만큼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고채 5년물 입찰 등 수급에 대한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IMF가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추기는 했지만 한은이 금리인하정책을 서서히 진행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지 않는 이상 저가매수를 노려볼 만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IMF가 성장률을 대폭 낮춘 것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현재는 외국인과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에 위축된 모습이고, 수급부담도 지속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금리인하 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채권형으로 돈이 들어와야 금리가 체계적으로 더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