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며 전세계가 장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에 벌벌 떨고 있다.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한 증권업계도 불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더욱이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한 달 여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바야흐로 2009년 새해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대가 될 것 같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속에 수양과 모색이 절절히 요구되는 시기를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때인 것이다. 전대미문의 위기와 불황 속에서 거품 해소의 과정에서 축소와 감량을 이겨내고 생존을 전략 삼아 재생산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절이다.
글로벌 위기와 새로운 전환의 시대! 증권업계는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 뉴스핌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지략을 찾아보고자, 엄혹한 시절에도 불구하고 공감과 배려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모색과 시장 창출의 사명을 달성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증권업계의 현재를 담아봤다.《편집자주》
[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비해 온 대신증권이 탄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09년 새해에는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로커리지(Brokerage)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한국형IB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 대신증권의 특장점: 선제적 리스크 관리,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
대신증권은 지난 2007년 7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촉발된 후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그때부터 글로벌 IB들과 신용보강계약을 맺거나 적격거래업체에서 제외시키는 방법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 Risk)에 대비해 왔다.
또한 모든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수익 및 자금회수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지극히 보수적으로 운용해왔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채권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자산건정성과 유동성을 보유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보유채권은 대부분 만기가 짧은 통화안정증권과 국공채, 특수우량채 등 초우량 채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채선물을 이용한 헤지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신증권의 보수적인 경영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위험도는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은 PI투자가 1000억원을 상회하지만 주식은 68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채권이어서 위험이 크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리스크를 회피하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이번 금융위기에 따른 위험 노출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향후 투자를 대비해 탄탄하게 확보한 ‘실탄’은 대신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부동산 매각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영국에서 해외DR 발행을 통해 2170억원의 신규자금을 확보했고 신규투자 억제와 함께 기존에 투자됐던 PF 등을 이미 모두 회수한 상태다. 또한 시중은행과 2000억원의 차입계약도 마쳐 언제든지 자금을 조달할 준비가 돼있다.
대신증권의 노정남 사장(사진)은 "과거부터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보유자산을 최고수준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왔다"며 "지금은 글로벌 금융경색 국면을 극복할 만한 준비를 마쳤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유동성 확보를 통해 IB 등에 투자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의 2009년 핵심전략: 한국형IB로 수익원 다변화
2009년 이래 대신증권의 핵심적인 경영전략은 수익원 다변화이다.
기존 특화된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력 강화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자산관리나 투자은행(IB), 자기자본투자(PI)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신증권은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IB로 아시아 IB시장에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노정남 사장은 "IB부문도 이것저것 다하는 게 아니라 대신증권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며 "영업지역도 글로벌 시장보다는 국내와, 대신이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우위에 있는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뒤 궁극적으로는 선진국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것이 대신증권의 로드맵(Road-map)이다.
이에 우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의 현지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어 업무 및 리서치교류를 하고 있으며, 일본 도쿄에 이어 중국 상하이, 카자흐스탄에는 사무소를, 홍콩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향후 해외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기본 방침을 굳건히 하고 있다.
해외 사무소와 현지법인 등 해외 거점과 해외 전략적 제휴 파트너를 활용, 성장이 유망한 해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나아가 선진 금융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것이다.
한편 대신증권은 자통법 시행을 대비해 상품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상품 개발에도 집중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며 "모든 서비스를 고객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고객 니즈(Needs)를 앞서 파악해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및 토탈 서비스(Total Solution)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