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우량 대우조선해양, 경쟁력강화 꾀할 것"
- "경영성과·주가·금융시장상황 감안 재매각"
- 재매각 시기, 분할매각 포함 대안 모색 예고
산업은행은 22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해 한화 컨소시엄쪽과 맺었던 양해각서 파기를 선언했던 이유와 관련해 "한화측의 인수의지 약화"때문이라고 거듭 제시했다.
산은쪽에선 "입찰 제안 당시 인수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냈고 그 내용에는 투자자 확약서나 자산 가치에 대한 평가 결과 등 모든 증빙이 갖춰져 있었다"면서 "본계약을 앞두고 인수대금에 크게 부족한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과 함께 분할매수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산은은 22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양해각서 해제 입장을 밝힌 발표문을 통해 "한화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PEF(사모펀드) 등을 활용한 자산 매입방안을 2009년 1월 6일 제시하였으며 특히 한화가 자산매각 시 저가매각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PEF운용수익 일정부분을 한화가 사후 배분받을 수 있는 구조를 활용해 해결코자 하는 등" 거래 성사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의 분할매수 요청은 합의 하에 체결된 양해각서의 기본 내용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이런 요구까지 응한다면 공적기관 공개경쟁입찰 과정에서 요구되는 공정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훼손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매도인의 권리를 유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해 11월 14일 한화측과 맺은 양해각서가 정한 본계약 체결 시한인 지난해 12월 29일까지 성과 없이 지나자 체결 시한 하루 뒤인 12월 30일 조건부로 매도인의 권리 실현을 이달 30일까지 유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도인의 권리란 양해각서 상 시한이 지났으므로 언제든지 합의를 파기하고 3000여억원에 이르는 이행보증금을 몰취하는 것 등의 조치를 뜻한다.
유보 입장을 밝힐 때 산은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과 노조 등 이해관계 당사자간의 대화 등으로 실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수의지의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22일 산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한화측은 지난 9일 인수대금에 크게 부족한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냈을 뿐 아니라 부족분을 5년 후에 분할매수 하는 제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화측은 인수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의 실현가능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해 달라는 산은의 요구에 9일 제시한 방안 외의 다른 제안은 없다는 답변을 지난 15일 보내 왔다고 산은은 소개했다.
이 때문에 산은은 "더 이상 매도인의 권리행사를 유보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오히려 본건 거래에 대한 불확정적인 상황을 조속 정리하는 것이 이해당사자 모두와 국민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은은 "앞으로 대우조선이 초우량 대형조선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수립·시행토록 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쟁력 강화와 관련, 대우조선 정인성 부행장은 "선박, 해양, 플랜트, 건설 등 여러 부분이 많고 시너지극대화를 위한 재검토를 진행하겠다"며 "상당히 큰 덩치인 만큼 기술적으로 다양한 재매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경영주체 앞으로의 경영권 이전을 위해 매각 시기는 물론, 분할매각 등을 포함한 매각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매각작어 재추진 시기는 특정 짓지 않고 △대우조선 경영성과 △주가 흐름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 판단해 적절한 시기를 택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경영성과와 관련 산은 한대우 기업금융4실장은 "분기 또는 반기별 경영실적을 판단할 예정이고 양호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이닉스나 현대건설 등 일정 상 중복으로 M&A 딜이 중복돼 시장에 부담이 되는 상황은 피한다는 원칙적 고려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