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SK, 포스코(POSCO),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원들의 급여(또는 성과급) 자진 삭감, 경상예산 절감 등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21일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말 비상경영을 선포한 데 이어 강도를 높인 '초긴축 비상경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임원들의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경상예산을 20% 이상 절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 해외출장시 단거리 노선에 대해 이코노미석 의무 사용 ▲ 업무용차량 대폭 축소 및 배차기준 강화 ▲ 전기료 등 에너지비용 20% 이상 절감 ▲ 연월차 50% 이상 의무사용 등 비용절감 방안이 포함됐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사업계획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할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초긴축 비상경영을 통한 생존 경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앞서 지난 16일 대대적 경영진 재편과 함께 계열사 사장 및 임원에 대한 연봉 삭감과 복리후생 혜택을 축소하는 비상경영 계획을 마련했다.
임원들의 연봉은 계열사별 경영 여건에 따라 삭감폭을 결정하되 평균 10~20% 줄이기로 했다.
또한 임원들이 해외 출장 다닐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했다. 상무급은 20시간 이내 거리일 경우, 부사장 및 전무급은 10시간 이내 비행일 때 이코노미석을 타야 한다는 세부 기준까지 마련했다. 지금까지 실 사용금액 전체를 지급했던 현지 숙박비 역시 내규에 따라 일부만 지급할 예정이다.
SK그룹 역시 SK텔레콤 SK에너지 등 주력 계열사 임원들은 이달부터 급여를 10%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성과급도 30% 반납하기로 했으며, SK에너지 등 일부 계열사는 사외이사들도 연봉 1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
포스코도 지난 13일 전 임원들이 올해 연봉 10%를 회사에 반납키로 결의했다. 아울러 올해 각종 비용을 20~30% 줄이고 원료 구매비용 절약 등을 통해 1조원의 원가를 절감할 계획을 밝혔다.
한화그룹도 지난 19일 "이제까지의 사업계획이 매출 및 당기순이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향후 경영은 현금흐름 개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생존과 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한화그룹 전 계열사는 각종 통제성 경비를 30~40% 이상 감축하기로 하고, 각 사별로 비용 감축과 운전자금 감축, 자산유동화 계획 수립 등을 골자로 사업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계열사 상무보 이상 전 임원은 올해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자진 반납하기로했다.
반면 LG그룹은 상황이 어렵지만 임원 연봉 삭감이나 감원은 하지 않기로 해 주목받고있다.
구본무 LG회장은 지난 15∼16일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LG는 다른 그룹과 같은 임금 동결이나 인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어려울 때 일수록 인재 발굴과 육성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