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국내제약사들이 환율 노출도에 따라 실적 명암(明暗)이 크게 엇갈렸다.
제약업체들이 원화강세에 따라 수입 원재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과 한미약품, 동아제약 정도가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충족,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14일 "IBK 유니버스에 포함된 8개 제약업체들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1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률이 10.3%로 2.4%P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 성장률은 고환율과 신제품 호조세로 예상 수준을 충족했으나 환율급등에 따른 수익 원재료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은 미달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원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면 수출실적은 많지 않은 제약사의 이익 훼손이 상대적으로 컸다.
임 센터장은 "8개 제약사 중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종근당과 한미약품이고 동아제약도 예상치 수준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종근당의 경우 4/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와 27.3%씩 증가해 예상을 각각 8.9%와 8.7% 상회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처방되기 시작한 코자(고혈압치료제) 제네릭 살로탄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제네릭 중 선두권을 질주한 덕택이다.
한미약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회 예상대비 각각 3.4%와 7.7% 더 나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예상됐고 동아제약의 영업실적은 기존 예상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편 원료(API)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제약사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니버스 제약사 중 대웅제약의 실적이 기존 예상대비 가장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부광약품도 대웅제약보다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수익성이 예상에 미달됐고 녹십자,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의 수익성도 당초 예상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고 강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