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까지 상황을 볼때 엔씨소프트로선 아이온이 새로운 성장동력인 것만은 분명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료화를 진행한지 한달이 넘은 지금도 동시접속자가 15만명에서 20만명 이상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인 '리니지II'의 동시접속자가 13만명을 채 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숫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아이온의 국내 상용화 서비스가 당사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으며 내년부터 해외시장에서의 상용화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를 주저하는 증권사들이 있어 눈에 띈다. 몇 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상승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이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대박게임인 것은 분명하나 주가가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최근 증시 급락으로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다"며 "여기에 몇 가지 불확실성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5만3000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HOLD'를 유지했다.
성 애널리스트가 제기한 불확실성들은 ▲ 일반적인 오픈베타기간(3~6개월)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동시접속자가 지속될지 여부 ▲ 리니지II와는 다른 부분유료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할지 여부 ▲ 기존 게임인 '리니지II'와의 접속자를 감소시키지 않을지 여부 등이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내년에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으나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5만2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내년도 주당순이익 수준은 비슷한 편이나 적용 밸류에이션이 달라 목표주가의 편차가 크다"면서 "현재시점에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아이온이 다른 게임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까.
국내업체들이 최근 3년간 제대로 된 대작게임이 출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공으로 게임업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른 회사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혹은 이번 게임을 통해 시장자체의 파이가 커져 경쟁사들에게도 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이온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아이온의 성공이 다른 게임유저들을 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온 출시로 중소형MMORPG들의 고객감소는 두드러지고 있다.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 KTH의 십이지천, CJ인터넷의 프리우스 등은 실제 유저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부동의 PC점유율 1위를 고수하던 서든어택도 아이온에게 왕좌를 넘겨줬다.
메리츠의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국내 게임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의 확대보다는 기존 시장을 나눠먹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진의 최찬석 애널리스트도 “아이온이 시장 전체를 키우는 게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MMORPG업계의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하면서 업계를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MMORPG와 장르를 달리하는 게임들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