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2일 소주 '처음처럼' 등을 가진 주류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칠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달말 또는 내년초까지 계약조건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 후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3~4주 동안 실사를 벌이고, 영업양수도에 따른 주주총회 등을 거쳐 내년 2월말 정도에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의 두산 주류부문 인수에 대해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주류사업에서 지난해 22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그 가운데 위스키(스카치블루)가 2150억원으로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이같은 두산의 주류사업을 더함으로써 소주를 비롯한 와인, 과실주 등으로 다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소주 '처음처럼'은 작년 국내시장점유율 11.1%를 차지했고, 서울 및 경기에서 각각 20.2%, 15.4%로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영업력을 인정받아왔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이 두산 주류를 인수한다면 기존 위스키 중심에서 소주 등 종합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이 두산 주류 인수함으로써 기대되는 시너지를 4가지로 분석했다. ▲ 부산 및 경남지역의 시장확대로 전국 규모의 소주회사로 도약 가능 ▲ 일본 연고를 바탕으로 소주 수출 증가 기대 ▲ 기존 주류유통망과의 통합관리로 효율성 증대 ▲ 음료 및 주류부문에 대한 종합적 관리로 비용 개선 등이 그것이다.
그는 "특히 국내 소주시장점유율은 17~18% 수준까지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롯데칠성이 두산 주류사업을 5000억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다면 장기적인 ROE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류사업부문 인수가격에 대해 두산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가액이 4500억~55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정도 가격에 롯데칠성이 인수한다면 재무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이 두산 주류사업 인수에 이어 매물로 나와있는 OB맥주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있다. 위스키(스카치블루)-소주(처음처럼)-맥주(OB맥주) 3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얘기다.
롯데칠성은 최근 공시를 통해 OB맥주 인수전 참여에 대해 부인했지만 주류업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주류시장의 절대강자인 하이트-진로그룹과 롯데그룹과의 한판 대결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