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행장 민유성) 산은경제연구소가 엔화 강세 현상이 적어도 2009년 상반기까지 계속되고 특히 1/4분기 중엔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80엔을 밑돌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감소와 일본경제 둔화가 겹치며 엔/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이유는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연방기금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유지하고 양적완화정책(Quantitative easing)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키로 결정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미리 배포한 "미 FOMC의 제로금리 선언과 최근의 엔화 강세"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에 이어, 글로벌 실물경제 둔화위험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짐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8월말 110엔대에서 최근 90엔 아래로 급락했다.
엔화는 전통적으로 일본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무역수지 흑자로 인해 안전통화로 간주돼 왔고, 일본에서는 오랜 기간 저금리가 유지됐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엔화를 차입해 고금리 통화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행위로 위험회피성향이 증가하면 투자자금이 엔화로 회귀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보인다.
김상로 연구소장은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의 배경으로 주요국들의 기준금리를 인하에 따른 캐리트레이드 유인이 감소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어 "9월 말 이후 주요국 정책금리와 일본 정책금리간의 차이는 평균 200bp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진행되면서 조달통화들로 활용된 엔화, 스위스 프랑화, 미 달러화가 본국으로 회귀(repatriation)되고 있는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고 살폈다.
아울러 "엔화는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도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미 FOMC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80엔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하면서 2009년 엔/달러 환율을 평균 95엔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의 완만한 상승 가능성과 관련, 연구소는 일본경제는 경기회복세가 끝나고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으며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IMF와 OECD는 각각 내년 일본 경제가 0.2%와 0.1%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