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도 단순통화사업자와 제한된 콘텐츠 제공사업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멀티미디어사업자로 탈바꿈하게 됐다.
특히 모든 통신그룹들이 유선과 무선이라는 양날개를 구축하면서 IPTV상용서비스를 계기로 유선과 무선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또 그동안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콘텐츠업계도 이번 IPTV상용서비스로 폭넓은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IPTV서비스사업자들은 콘텐츠확보나 초기투자비용등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부담감이 자칫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IPTV는 '생활혁명'
IPTV상용서비스는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의 시대를 열고 방송과 통신을 한 테두리로 묶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영역의 IPTV라는 신시장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달 12일 개최된 'IPTV 개국식' 기념사를 통해 IPTV시대에 펼쳐질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IPTV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공공서비스 혁명을 비롯해 사교육비경감과 교육격차해소 그리고 진료서비스 등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혁명을 예고했다.
무엇보다도 IPTV산업이 현재의 침체기에 들어선 경기에 활역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97년도 IMF이후 몰락한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일등공신으로 IT산업을 꼽는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IT산업을 본격 지원하면서 기존 굴뚝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새롭게 재편하는 동시에 국민패턴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또 노무현 정부시절에는 바이오산업이 집중적으로 육성되면서 IT산업의 성장고리를 이어갔다. 올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킨 이명박 정부가 선택한 신성장동력이 IPTV산업이라는 것이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김구철 미디어사업국 국장은 "IPTV시대가 도래하면서 생활의 질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품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시킬 것"이라며 "산업적인 효과에서도 IPTV산업은 현 경제위기 수단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보고서를 통해 IPTV 상용화로 오는 2012년까지 약 1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 IPTV활성화 과제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IPTV산업이 한국경제의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IPTV의 사실상 생명선인 콘텐츠 확보의 어려움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KT나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등 IPTV서비스 사업자들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IPTV서비스 사업자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확보에 주력해야하지만 국내 콘텐츠 산업의 영세적인 환경에서 질좋은 콘텐츠를 제공받기는 힘든 구조다.
군소 PP들의 제작여건의 열악한 환경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케이블 TV가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어갔지만 PP들의 질높은 콘텐츠 생산은 보이지 않았다.
지상파 재전송 위주의 PP들은 수익은 맞추지만 창의적인 인력의 유입이나 제작 환경의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말처럼 IPTV사업을 진행중인 통신업계가 콘텐츠 기획, 제작에 나서야할 판이다.
이와함께 IPTV사업자들이 지상파 방송3사와 가까스로 실시간 방송이라는 난제를 풀긴 했지만 한해 수백억원씩 지출해야 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인 IPTV산업을 고려할 때 시장활성화를 지켜본 뒤 점진적인 인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IPTV산업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황에서 IPTV사업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라며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