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티트랙(RealtyTrac)사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많은 100만 명의 주택소유자들이 차압 처리과정을 통해 해당 재산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이 전했다.
리얼티트랙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주택차압 신청 건수는 25만 908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6월 이래 가장 적은 것이고, 또 10월 신청 건수보다는 7% 줄어든 것이다.
이는 주로 주 법률이나 대출기관의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주택차압 절차를 뒤로 미룬 영향이 컸으며, 그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차압 신청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티트랙의 부사장은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는 대단히 심각한 폭풍에 직면할 것이며, 두 세 개의 구름이 상당히 큰 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실업이 증가하고 주택차압 집행 연기 등의 효과가 소진되면서 앞으로 월간 차입신청 건수는 8월 기록한 30만 3000건을 넘어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며, 이에 따라 차압을 통해 재산을 잃게 되는 소유자의 규모가 올해 88만 명에서 내년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경기시점판단위원회를 맡고 있는 로버트 홀(Robert Hall) 스탠포드대 교수는 "주택차압을 증가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대부분 상쇄하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면서, "그 중에서도 실업자 증가는 항상 중요한 연체 발생 요인인데 바로 지금 실업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S&P/케이스-실러의 주택가격지수로 볼 때 미국 주택가격은 2006년 고점대비 20% 정도 조정받았는데, 아직 안정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도 이 같은 가격 하락 추세와 그에 따른 참담한 결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패니메이, 프레디맥,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그리고 씨티그룹의 모기지 대출 조건 수정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주택차압 중 70% 정도는 소유자가 투자자이거나 이미 두 번째 연체가 발생했거나 혹은 아예 소유자가 사라져버리는 등 이런 프로그램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고 홀 교수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