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IT업계가 야심차게 준비하던 M&A 계획이 연거푸 물거품이 되면서 당초 그렸던 사업 계획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LG는 그룹내 종합부품회사 도약을 위해 추진해왔던 LG이노텍과 LG마 이크론과의 합병이 주식매수청구권의 과도한 규모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당초 오는 31일 양사간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자로 한 몸이 될 계획이었다.
LG이노텍은 "합병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좀더 시장 상황을 보고 유동성이 완화될 시점에 다시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또한 그동안 끈임없는 러브콜을 해왔던 미국의 샌디 스크사(社)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물론 언제든지 샌디스크 재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뒀다.
삼성전자는 우선 인수 철회 이유로 최근 금융위기 등 경제환경 악화로 샌디스크의 실적 개선 전망 불투명과 주주의 우선 가치 추구를 꼽았다.
현시점에서 무리한 M&A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LG전자 또한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 독일 코너지 (Conergy)그룹과의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중단 이유에 대해 "세계 금융시장 또한 최근 불안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합작법인 설립에 관해 논의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현재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체 생산에 집중해 기존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 역시 미국 스프린트넥스텔과 지분인수를 포함한 JV(조인트벤처)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했으나 전면 보류키로 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도 "SK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과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했으나 더 이상 진전이 없자 일단 보류키로 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SK텔레콤의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포함한 협력방안이 수면아래로 내려간 배경에는 미국 금융시장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융시장불안이 확산되기 이전에 협상을 시작했으나 이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협상전략을 다시 짜야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경기 위축으로 업황 상황이 안좋다 보니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 하는 것 같다"며 "무리한 M&A는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해당 업체들이 각각 합병 무산된 케이스가 다르지만 M&A가 불발된데에는 경기위축 영향이 현저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