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LG그룹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인력을 감축하는 게 아니라 효율을 극대화 하기위한 사업구조조정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자부문과 화학부문에 걸쳐 폭넓게 진행중이다. 물론 방향은 사뭇 대조적이다. 화학부문의 경우 사업부를 떼어내서 분할하는 방식인 반면 전자부문의 경우 덩치를 키우는 '통합'으로 진행중이다.
LG그룹은 이에앞서 광고대행사인 지투알을 다시 인수하는 등 빨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LG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사업구조 전환을 통한 시스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사업 체제 강화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화학부문, 산업재부문 '분할'
우선 지난해 LG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해 몸집을 불린 LG화학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LG화학은 기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부문, 산업재 4개사업부 가운데 산업재 부문을 분리해 별도의 신설법인을 떼어내기로 했다.
이는 기존 B2B사업에서 B2C사업만을 떼어나 핵심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물론 일각에서는 최근 불경기 의한 건축사업 악화로 사업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산업재 사업 분할이 위기극복의 대안카드로 나온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산업재사업은 다른 사업부문과 달리 B2C기반의 사업으로서 이에 따른 전략적인 차별화 및 시장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전자부문, 부품 계열사 '통합'
전자부문의 사업구조조정도 단연 돋보인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0월 경북 구미에 있는 PDP 모듈 생산라인(A1)을 그룹차원에서 신성장동력으로 추진중인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LG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기존 생활가전에서 건강가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신성장 동력의 일환이라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오는 31일이면 그룹내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과의 합병도 기다리고 있다. LG이노텍과 마이크론은 지난달 14일 임시주총를 통해 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평소 그룹내 대형 종합부품회사를 만들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만큼 서로 상충되는 제품군이 없는 LG이노텍과 마이크론의 합병이 LG이노텍의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허영호 사장이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을 겸임하는 것도 합병을 염두해 뒀던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마다 기존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기존사업의 장점을 살려서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을 함께 펼쳐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구회장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메시지가 샐러리맨의 '위안'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컨센서스 미팅'에서 CEO들에게 "어렵다고 사람을 내보내면 안된다. 그래야 나중에 성장의 기회가 왔을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