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제회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위앤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은 지난 1일 위앤화의 기준환율을 달러당 6.8505위앤으로 고시했다. 이는 그 전주말 기준환율 6.8349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이후 위앤화의 가치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같은날 상하이 외환시장의 장외시장에서 달러/위앤 환율은 6.8848위앤으로 전주말 종가 6.8349위앤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으로, 이전 최대 변동폭은 9월 26일 기록한 348포인트였다.
외환 딜러들은 이날 중국 PMI지수가 지표 집계 이래 최저치로 추락, 경기 둔화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 직후 위앤화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였다는 점에 주목, 위앤화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앤화의 가치 절하는 중국 수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한 수출 증가로 이주 노동자들의 실업율 문제 역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여 중국으로서는 일거 양득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앤화 가치 절하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담겨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가치절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어 분쟁의 소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위앤화의 약세로 중국에 들어오는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며 내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수 강화를 통해 경제를 혁신하고자 하는 중국이 구매력 약화와 같은 결과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미국과의 전략경제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위앤화 절하정책은 자칫 미국과의 정치적 논쟁거리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역대 회의에서 달러와 위앤화의 환율이 주요 의제였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이 위앤화 정책에 대해 문제로 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9%로 여타 아시아 국가들 대비 견조한 편이고, 무역 흑자 규모는 계속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한 점도 중국으로선 가치 절하를 주장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위앤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전폭적인 절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허재환 대우증권 글로벌리서치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2009년까지 2~3% 절하 가능성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