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네고 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을 넓혀가던 환율은 막판 주요 은행권의 롱포시션 정리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여전히 상승추세는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힘든 가운데 시장 안정 분위기도 엿보여 당분간 급등락이 제한되는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00원으로 전날보다 29.00원 급락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2월물은 1434.40원으로 전날보다 25.30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470.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00원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매물대 압력에 시달렸다. 장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하락 조정 양상이 이어졌다.
장막판 환율은 네고 물량 등 매물대 부담으로 하락폭을 더욱 크게 진행시키면서 한때 1431.0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나흘연속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매도 심리에 영향을 끼쳤고 1500원대를 단기 고점으로 인식한 주요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을 지배했다.
오전 중 지식경제부에서 11월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3억달러)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지난 한주동안 12% 올라서는 30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 얼마나 상승세를 이끌지 주목되면서 시장 불안감이 어느 정도 불식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이다.
환율은 이날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주식 매수세 등 시장 안정심리가 작동하면서 달러화를 매도하는 주체들이 조금씩 늘어가는 양상이 불거졌지만 대내외 증시 상승세와 미국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환율의 등락폭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47억 6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2일 매매기준율(MAR)은 1461.2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단기 고점을 인식한 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쏟아내면서 환율을 하락 안정 시켰다고 보면서 아직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기 하락이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는 만큼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여전히 상승추세는 꺾였다고 보기 힘들다"며 "하루 시장 안정 분위기가 나왔다고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내외 불안 요인이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점에서 환율이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가운데 실수급 위주의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후퇴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인 세계경기가 증시반등과 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주식 순매수세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며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1,400원대 하향 이탈은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