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통위의사록에 따르면 10월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인하됐다.
금통위원들이 두 달만에 기준금리를 인상에서 인하로 변경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금통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기둔화가 신흥시장국으로 점차 확산되면서 그동안 국내 경제를 지지해주던 수출증가율의 둔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수출둔화에 따른 성장의 하향 리스크가 커진 점에서 특히 우려가 더했다.
한 금통위원은 "향후 국내경기는 수출호조와 내수부진의 모습을 보이면서 둔화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수출증가율이 낮아지거나 소비 및 투자심리가 더욱 움츠러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위원도 "금융위기로 선진국의 소비 및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이에 따라 세계교역도 둔화되면서 그동안 고성장을 지속하던 신흥국의 성장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AIG 등 글로벌 금융기관의 위기로 증폭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에도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 연준과, ECB 등 중앙은행들이 유례없는 공동 금리인하에 나선 점이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하로 나타날 수 있는 환율 상승 압력과 외화자금 사정의 악화 등도 글로벌 금리인하 동조로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금통위원들은 판단했다.
한 금통위원은 "글로벌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확대되고 성장의 하향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는 금리인하가 외환시장 등에 줄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시켜 유연한 정책결정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줬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위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금리 인하 등의 정책공조를 실시하고 주요국 정부들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을 실시하는 점 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들 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실물경제까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한 위원은 "미국의 금융위기로 금융기관의 급속한 자산축소, 금융시스템의 신뢰상실 등으로 신용경색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돼 미국경제는 물론 글로벌 실물경제까지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그동안 과잉 유동성과 지나친 레버리지로 팽창했던 신용위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점차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금융시장도 외화유동성과 원화유동성 면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분석도 나왔다.
다른 금통위원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이 지속되고 리스크 재평가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CP시장과 회사채시장이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되는 등 원화 금융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점차 크게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