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장 초반 6% 넘는 급등세에서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돌출변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극심한 변동성은 여전했다.
특히 전일 GS건설에 대한 루머와 외국계 리포트의 혹평이 이번에는 자동차업종으로 번지며 자동차주의 급락으로 이어지는 등 연일 확인되지 않은 설과 외국계의 보고서가 국내시장의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또한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건설사와 은행을 중심으로 한 자금경색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국내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며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코스피 하루만에 반등..장중 6% 급등락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18포인트 상승한 983.3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89포인트 오른 287.39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증시 급등에 국내증시는 장 초반 6% 이상 급등세를 보였지만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수급에 따라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따라 급등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에서 매물 이 출회하면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장 막판 프로그램에서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지수반등을 이끌어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0억원, 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에서 2000억원 이상 순유입된 것에 힘입어 12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6%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비롯해 전기가스, 통신, 보험업종이 3% 이상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운수장비기 3% 가까이 하락했고 건설업종도 전일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POSCO가 7% 가까이 급등했고 SK텔레콤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이 3~5%대 상승폭을 확대했다. 반면 현대차는 7% 이상 급락세 를 보였다.
◆ 각종 루머, 외국계 혹평에 투자심리 '냉각'
전일 GS건설이 장중 각종 루머와 외국계 보고서의 희생양이 되며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다면 금일은 자동차업종으로 불길이 옮겨졌다.
최근 '회사채를 막지 못했다' 등 각종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던 GS건설은 전일 크레디리요네증권이 3분기 5조원 규모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보증액이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다고 지적하며 매도의견을 내면서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금일에는 자동차업종에 장중 기아차 재무상황 악화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합병 무산설, 미국 빅3 중 한곳 매수설 등등이 떠돌았다.
또한 다이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판매 급감으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4/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자동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기아차가 13% 가까이 급락했고 합병을 앞둔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도 각각 14.92%, 13.94% 폭락했다. 또한 현대차도 7.25% 낙폭을 확대했다.
이들 자동차업종이 급락하면서 국내증시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기아차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평가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최근 지수를 이끌었던 개인투자자가 뉴스가 나 올 때마다 매도를 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불확실성 회복 위해 '옥석가리기' 시급?
이같은 루머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락하는 것은 국내증시를 중심으로 글로벌증시에 불확실성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건설, 은행, 조선, 해운에 이어 자동차업종까지 재무위험 등 내부리스크가 부각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 등 자금경색이 국내증시 상승을 계속 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분에 대한 해결 없이는 국내 금융시장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따라서 당장의 부실만을 처리하는 단기처방식으로는 해결이 안되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우량기업과 불량기업을 구분하는 이른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시간을 끌어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금융불안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건설부분에 대한 부실을 노출하면서 털고 가야 진 정한 바닥을 찍을 수 있을 것이나 현재로서는 그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도 "가닥이 잡히지 않는 불확실성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옥석가리기가 빠른 시일내에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옥석가리기에 대한 시기상조론도 물론 제기됐다.
메리츠의 심재엽 팀장은 "옥석가리기는 경제상황이 좋을 때 필요한데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옥석가리기를 하게 되면 구분이 모호해지는 등 자칫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