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 돈의 물꼬를 트지 않는 유동성 지원은 사실 지금으로선 미봉책 정도에 불과하다. 주지하다시피 정말 원화 유동성이 없는게 아니다. M2나 Lf 증가율은 여전히 10%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단걸 명심해야 한다. 또 MMF가 급증하는 등 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인데도 CD 발행에 미온적인지도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추가 유동성 지원은 당연히 영향이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책당국이 나서서 할 수 있는 것도 지금 시점에서는 이것 밖에 없는 모양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이래저래 정책변수에 계속 흔들리면서 시세의 강한 회복이 당분간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이미 정책에 대해 시장이 내성을 쌓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추가로 나올 것은 상당히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단 금융위의 세부 시행방안에 이런 것들이 실릴지 주목해 봐야 할 시점이다.
단기적으론 5,10일 이평선 수렴구간의 지지력 속에 하방경직성 장세가 예상된다. 외국인의 환매 여부와 단기적이긴 하지만 원/달러 하락 가능성도 강세재료로 주시해볼만 하긴 하다. 그래도 20일 이평을 뚫을만한 모멘텀이 될지는 의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5,10일 - 20일 이평 사이에서 갇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일 동향)
채안펀드 선반영 인식과 금융시장 불안, 입찰 부담으로 시세 하락
한은의 채안펀드 유동성 공급 소식에도 시세가 밀렸다. 10년물 입찰이 크게 미달했고 2년물 통안채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계속 발행되는 등 입찰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은의 채안펀드 참여 방법이나 규모 모두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그친 것도 호재로서 영향이 제한됐다. 또 환율이 다시 1500원을 훌쩍 넘어섰고 주식시장이 막판 큰 폭으로 밀린 것도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는 계속 이어지며 시세의 하방경직성은 관측된다. 한편 외국인이 8영업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눈에 띠는 부분이다. 100여 계약으로 큰 물량은 아니지만 이들의 매도공세가 진정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전에도 지적한 바지만 상당물량이 매도로의 신규진입 가능성도 있다. 이들의 환매가 나올지 주시볼만한 시기다.
(금일 전망)
CRS 1-2년 역전 임박, IRS 다시 눕는 모습
CRS 1년 구간은 외환시장 불안에도 개입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는 모습이다. 조만간 1-2년 CRS 금리 역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1년 구간 금리만 받혀지는 이유는 재정거래 수요를 유발하기 위한 개입으로 판단된다. 스왑베이시스의 일방적인 확대보다는 좁혀져줘야 대기하고 있는 재정거래가 유발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관찰되지는 않는 상황. 더군다나 최근 한은의 3개월 FX 스왑에서 악착같이 외은들이 낙찰받아 가려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외은지점의 재정거래도 기대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1년 구간 개입의 실효성은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IRS가 다시 눕는 모양새다. CD금리 하락세가 멈추면서 국고채 장기물 입찰이 부족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축소세를 보였던 본드스왑이 또 방향을 돌릴지 관심을 둬야겠다.
문제의 핵심에서 점점 벗어나는...
지금 금융시장의 문제의 핵심을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유동성이 부족해서 채권시장이 정말 어려워진 것일까. 물론 채권펀드 관련 자금이 나간 이후 도무지 다시 들어올 생각을 안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문제의 핵심에 가까운 것은 역시 돈줄이 막혔다는 것이 아닐까. 말그대로 신용경색이 문제인데 유동성을 지원하는 채안펀드관련 대책의 약발은 당연히 미봉책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불보듯 뻔한 경기상황을 놓고 본다면 한은의 유동성을 지원받았다고 강제가 아닌 자발적으로 회사채 등의 신용물로 갈아탈 간큰 금융기관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참여 금융기관이 얼마나 적극성을 띨지가 불확실하단 얘기다. 아무튼 크게 영양가는 없어 보이지만 채안펀드 관련해서 금융위의 세부 집행사항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통안채나 국고채 매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관련 금리는 내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해서 한가지 추가로 언급할 것은 최근 연기금의 움직임이다. 11월 20일 이후 회사채관련해서 기금의 매수가 7000억 넘게 유입된 것이 눈에 띤다. 이번 채안펀드에선 빠졌지만 연기금 나름대로 회사채시장 안정에 나서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긴하다. 그러나 그 동안 주식을 받히고 있던 연기금이 회사채 시장에 와서 혼자 얼마나 회사채 시장을 받혀줄지 미지수긴 하다.
그토록 염원하던 유동성 랠리인가?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유로존은 무려 10%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명분은 씨티발 호재라고 한다. 그러나 달러화가 엄청난 약세를 보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투기세력의 자금 움직임에 따른 일시적 랠리였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 최근 달러화의 IMM 투기세력 누적포지션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달러 포지션 청산에서 주식이나 원자재로의 일시적 자금이동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물론 오바마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천명했고 영국에서 부양책이 나오긴 어느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새로운 재료는 아니다. 여하튼 전날 발표된 기준주택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경기지표는 여전히 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헤매고 있는데 주가가 큰 폭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한 것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아직 글로벌 금융시장에 봄이 왔는지는 좀 더 추세를 지켜봐야 하고 사실 살얼음판은 아직도 녹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예상레인지 : 107.35~1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