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중국 증시는 그동안 다른 국가의 하락세에도 상승 마감을 연출하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홀로 하락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오전 악회된 경제지표와 5% 이상 급락 마감한 뉴욕 증시 등의 여파로 대부분 약세로 출발하며 몸을 잔뜩 움츠리는 모습이었지만, 오후 씨티그룹의 매각 가능성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최근 악재만 가득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호재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최근 주가가 26%나 폭락한 씨티그룹이 골드만 삭스 등 다른 대기업과 경영통합이나 자사주 부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가 폭락 등으로 부실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씨티그룹이 M&A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다음날 뉴욕 증시에 반영,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며 매수주문을 확대시켰다.
여기에 중국 국부펀드가 어려움에 처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자회사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에 있다는 소식도 미국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정도 덜어주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추세에서 금융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가 "중국에 지사를 둔 홍콩 은행들은 런민은행(PBOC)으로부터 유동성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홍콩 시장의 금융주 급등을 이끌어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이날 10% 이상 급등했으며, HSBC 홀딩스의 주가도 4.5% 상승했다. 중국 건설은행 주가도 6.7% 올랐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7.75엔, 2.69% 상승한 7910.7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만 588엔을 기록하는 등 오전과 오후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다.
오전에는 미국 증시의 폭락 영향과 외환 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가 강세를 띄며 소니나 캐논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팔자주문이 확대됐다.
하지만 오후 들어 씨티그룹 호재와 더불어 환율과 주가가 너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일본 재무상의 발언이 전해지며 한때 8000선 가까이 치솟는 등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인 것도 기대감을 더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장 막판을 버티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37포인트 0.72% 하락한 1969.39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속에서 소폭 하락하며 출발한 중국 증시는 오전 한때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오후 들어 1% 넘게 상승하며 2000선을 잠깐 회복하기도 했지만 반등에는 실패한 채 낙폭을 줄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60.64포인트, 2.93% 상승한 12659.20을 기록했다. 중국 국유업체 주가지수인 H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3.78% 상승한 6424.97을 기록했다.
대만과 호주 증시도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1.17포인트, 1.98% 상승한 4171.1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호주 올오디너리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63% 오른 3386.90으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