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미국증시의 급락소식에 50포인트 갭하락하면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950선마저 내주고 말았다.
새벽 미국증시는 소비자 물가지수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주택경기도 최악으로 추락하는 등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지난 2005년 3월 이후로 처음 8000선이 붕괴됐다.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증시가 다우지수 8000선 붕괴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년 만에 1500원을 터치하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건설사 대주단 가입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건설과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대형 건설사의 회사채 상황 불능 루머까지 시장에서 제기됐다.
건설업종이 13% 폭락했고 증권업종도 12% 가까이 급락했다. 또한 기계, 운수장비, 금융업종이 10% 이상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9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8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0억원, 3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총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현대차, KB금융, LG가 두 자리수로 하락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해지면서 극단치인 현 지수보다도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도 가정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확신이 애매해지면서 이미 극단적인 현재 가격이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이어 "국내에서 CP금리와 CDS금리가 정상을 찾아야 하고 미국에서는 채권금리가 하락하거나 소비나 부동산이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적어도 이제 최악의 상황에 도달했다는 점만 확인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심리는 해소되면서 반등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