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기자] 국내 증시가 엿새째 하락했다.
특히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050선이 무너지는 등 수급 안정성이 떨어지고 투자심리도 다시 흔들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모멘텀 없이 글로벌 증시가 안도랠리 이후 조정국면으로 들어가면서 국내증시도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주가 조정과 더불어 엿새째 상승하며 1400원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증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가뜩이나 연말을 앞두고 환매나 이익금 본국 송금 등 계절적인 매도요인까지 맞물려 매수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지지선으로 여겼던 1050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전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안정 여부가 중요하고 국내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추이가 당분간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코스피 6일째 속락하며 1050선 하회, 환율 급등 부담
18일 코스피지수는 1036.16으로 전날보다 42.16포인트, 3.91%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72포인트, 3.09% 하락한 305.26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40원 가까이 폭등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일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엿새째 상승, 전날보다 39.00원 오른 144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며 국내 변수로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0억원과 200억원 가까이 동반 순매도를 보이며 6일 연속, 4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어제까지 강세를 이어가던 건설주들이 7% 가까이 급락했다.
또한 보험, 증권 등 급융업종도 낙폭이 확대됐다.
◆ 증시 하락압력 가중, 전저점 하회 가능성도 제기
G20정상회담 이후 전세계적으로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하락압력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국내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며 전고점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시장 불안심리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또 대외적인 경기침체 뿐만 아니라 국내 신용위험이 커져가는 것도 부담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말까지 PF와 은행채 등의 만기도래로 인한 자금경색이 지속되고 있고 수급에선 연기금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매수주체로 개인만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외를 둘러싼 여러 변수들을 볼 때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함께 전저점 하회 가능성 마저 제기하고 있다. 미국증시와 원/달러가 안정되야 하는 게 우선이라는 시각이다.
우리투자의 이윤학 위원은 "최근 1050선이 의미있게 지켜졌는데 무너지면서 추가적인 하락도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며 "저점테스트를 다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윤학 위원은 "1000선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새벽 미국증시 영향과 환율 추이에 따라 추가하락 가능성도 있다"며 "추가하락할 경우 다시 전저점 수주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도 "시장에서 회자되는 1000선은 의미있는 지지선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회할 수 있다"며 "오히려 전저점인 900선을 하회할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필호 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거나 미국 다우지수가 7900선을 하회하는 등의 징조가 나타난다면 900선도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