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 한화의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부정적 대상’에 올랐다.
한화그룹의 사업 및 재무 안정성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이유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와 산업은행이 MOU를 체결한 14일, 즉각적으로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문제는 총 6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인수가격으로 인한 파급효과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자체 보유현금, 계열사가 보유중인 대한생명보험 주식 매각,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인수금융 및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등을 통한 구체적인 인수자금 조달 계획과 함께, 총 6조원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 이후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개편, 인수자금 조달 계획의 실현가능성 및 인수 참여사의 재무안정성 변화 정도 등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주)를 완전히 인수할 경우, 한기평은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2007년 기준 제조•건설, 서비스•레저, 금융 등 한화그룹의 3대 주력 사업군 중 금융이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1%) 재편으로 향후 그룹의 주력사업군이 기존의 금융에서 제조•건설 부문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기 둔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한화그룹의 자금조달계획에 일부 불확실성이 초래될 가능성과 함께, 거액의 인수금액 조달에 따른 인수 참여사의 재무레버리지 상승, 이로 인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및 현금창출력 저하 등 신용등급상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총 6조원 이상의 인수금액 중 대한생명보험 주식 매각 및 재무적 투자자 참여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자체보유현금 투입 및 인수금융의 상당부분은 해당 계열사들의 레버리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예상된다.
다만 한화그룹이 인수자금 조달 계획의 일환으로 제시한 대한생명보험의 지분 매각 및 일부 계열사의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인수 참여 계열사의 재무레버리지 상승 정도는 일정수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중단기적으로는 6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조달 불확실성 및 참여 계열사의 레버리지 확대 등으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