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전일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대우자동차판매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문제로 변동성을 키운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01%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장중 전일대비 41틱까지 급락한 후 14틱 하락한 108.06에 거래를 마쳤다.
금통위의 실망감으로 전일 약세를 보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장 초반의 강세 분위기로 반전됐으나 대우자동차판매가 ABCP 만기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약세 분위기로 돌아섰다.
실제 대우자동차판매는 만기상환 하루를 넘기며 부도가 날 위험에 처했었지만 발행기관인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측과 연장에 합의했다.
대우차판매는 전일 만기가 도래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설까지 돈 상태였다.
금통위 이후 한은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기 보다는 두 달 간 금리를 인하한 폭이 125bp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유동성 상황을 봐가며 금리를 조정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의중을 내비치자 시장의 실망감은 컸다.
이런 실망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오늘 터져나온 기업어음 상환 문제는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시장의 심리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연말로 갈 수록 기관들이 리스크 관리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데다 북클로징을 하는 데도 많아지면서 이들의 채권 매수 여력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레벨 자체가 100bp 이상되지만 전반적으로 돈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매수할 여력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은행채 등 크레딧물 역시 국고 대비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매수가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담당 상무는 "금통위 이후의 실망감에다 오늘 나온 크레딧 문제로 시장의 심리가 악화된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 대비 국고 스프레드가 100bp 이상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매수해볼 만도 하겠지만 현재 채권을 살만한 여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금리 레벨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지금 시장이 강하게 돌아서기에는 모멘텀이 없는 것 같다"면서 "향후 한국은행이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강도를 보다 크게 한다거나 유동성조치가 적극적으로 뒤따르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매수에 대한 모멘텀이 바로 이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