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미국증시가 연일 상승한 가운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예상보다 쉽게 당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민주당 주도의 향후 정국이 정책적 툴이나 리더십의 복원으로 세계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새 대통령으로 탄생한 오바마의 수혜주로 제기된 제약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금융업종도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장중 4% 이상 급등하며 1200선대를 돌파했던 증시가 1160선까지 상승폭을 줄이는 등 1200대의 저항에 부딪히며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반등에 따라 어느 정도 기술적 반등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대선 이벤트와 금리 이벤트가 마무리되면 시장의 관심이 실물경기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징후가 현실화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1200선을 상향 돌파하는 추가 반등력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코스피 장중 1200선 돌파..'오바마 효과'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15포인트, 2.44% 상승한 1811.5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36포인트, 1.60% 오른 340.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6% 가까이 급등하며 1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대통령 결과 발표 이후 재료 소진으로 개인들의 차익실현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미국 대선 이벤트가 증시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며 전일 유럽증시에 이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시장에서는 미국 첫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오바마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오바마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업종이 급등했고 코스닥시장에서 관련 수혜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들도 전일 대규모 순매도 기조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날 외국인은 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2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반등을 이용해 2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은행, 보험, 증권주가 5~7% 급등하는 등 연일 금융주의 강세가 이어졌고 제약업종과 철강금속도 강세를 보였다.
시총상위 종목 중 SK가 8%대로 급등했고 두산중공업, 한국가스공사, 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외환은행, 삼성화재, 롯데쇼핑, 아모레퍼시픽 등이 5~7%대 상승폭을 확대했다.
◆ 美 첫 흑인 대통령 탄생..'오바마 효과' 이어질까?
이날 국내증시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과 함께 소폭 밀리기는 했지만 미국 대선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증시의 연일 반등을 뒷바침했다.
전일 미국증시도 새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금융위기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고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증시가 이에 화답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른 바 오바마 효과로 지칭되는 증시 반등 효과는 얼마나 될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새로운 리더쉽 기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국내증시가 어느 정도 기술적 반등 고점에 다다랐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기대감으로 추가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기술적 반등 고점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국내증시가 1200선을 상향 돌파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요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번 대선 이벤트와 이번주 금리 이벤트가 마감하면 시장의 관심은 실물경기 쪽으로 급속히 선회할 가능성이 높기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안병국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에서 새로운 정부 출현에 따른 경기부양대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국내증시가 1200선을 넘어서는 반등을 위해서는 기대감 보다는 펀더멘터 개선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삼성증권의 김성봉 연구위원도 "오바마의 당선으로 시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3/4분기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경기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급반등해서 1300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증시가 양 극단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연구원은 "오마바 효과의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1300선까지 단기 반등하거나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1000포인트 초반까지 흘러내는 양극단의 상황 중 하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