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밀러(Iain Miller) 두산밥콕에너지 사장(사진)은 밥콕에서 첫 직장을 시작, 30여년 동안 주요 업무를 거친 후 CEO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두산중공업이 밥콕 인수 후 아무 망설임 없이 CEO로 선임할 만큼 조직과 비즈니스, 기술에 이르기까지 밥콕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평가 받는 정통 밥콕맨이다.
밀러 사장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2년간 보여준 모습을 보며 밥콕 임직원들이 두산중공업의 한 가족이 된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발전사업을 하는 두산에 인수된 후 편안함을 느꼈다"며 "특히 두산그룹은 프로페셔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에 인수되기 전 대주주인 미쓰이조선의 경우 조선업이 주력사업이어서 동떨어진 존재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같은 동질감이 두산그룹에 인수된 후 급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이안 밀러 사장은 R&D 투자가 급증한 것을 인수후 달라진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R&D 투자 금액이 전에 비해 12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세계 경제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에 대한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자신있게 대답했다.
무엇보다도 세계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지금에 비해 4800GW 정도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이는 4800개 정도의 발전소 건설로 이어져야한다는 거다.
그는 "금융 위기 상황에서도 두산밥콕과 주로 거래하는 고객들은 현금이 많은 전력회사들이어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절대적인 양의 증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친환경 발전이다. 청정석탄기술(Clean Coal Technology)을 요구하는 법과 제도가 도입될 경우 약 200조~300조원의 시장이 새로 생겨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밀러 사장은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또한 두자릿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발전 보일러의 온도를 현재 600℃에서 700℃로 높이는 기술에서도 앞서있다는 설명이다. 2015년까지는 시험가동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두산그룹의 계열사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것까지 상세히 알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응원했고, 두산 베어스 모자(Cap)도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하늘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두산 베어스는 훌륭한 팀"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오랜된 두산맨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