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스트래티지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핌의 이번주 코스피 주가예측 컨센서스 종합입니다.
이번주 뉴스핌의 주가예측 컨센서스에는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부장,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 SK증권 김준기 투자전략팀장등 5명의 증시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이번주 주식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무의미한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것보다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러한 두려움은 단순히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위험으로 느껴진다. 이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매도를 자제하던 채권조차도 이번주 3조원 이상 팔은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지수에 대한 지지선을 어디로 할지는 쉽지가 않다. PBR이0.8배인 920선, 지난 2004년초 고점인 940선, 200월봉선인 890선 등을 제시할 수도 있으나 이 또한 선뜻 확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심정적으로는 그래도 가격조정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은 가지고 있다. 그동안 신뢰를 받지는 못하고 있으나 정책 당국의 추가적 대응도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점이다.
일단 이번 주말에도 해외시장에서 어떤 뉴스가 나올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부장
이제는 시장이 자율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었다. PBR이 1배 이하로 하락했다는 것 자체가 대규모 구조조정과 자산가치 하락까지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악화된 투자심리를 진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책당국은 자본주의의 맹주인 미국까지도 지방은행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연이어 발표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재 당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우선 은행채권에 대한 과감한 매입이다. 지금 당장은 은행들이 자금공급자로써 기능을 상실하면서 자금경색이 심화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이다.
은행들이 줄어든 예대마진으로 자금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 대한 방책이 은행채를 발행하는 것인데, 이것이 막히면서 유동성 공급자로써 역활을 못하고 있다. 지금은 미국처럼 금융불안부터 해소할 필요가 있다.
▶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
지금 주식시장은 국가 디폴트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 과거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회사부도 등을 반영했지만 이제는 극단으로 와있다.
하지만 국가 디폴트 가능성까지 반영한 지금의 증시폭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사실상 imf수준까지 반영됐고 기술적으로도 과매도 상태다. 앞으로 지금과 같은 하락이 이어지기는 어렵고 과매도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도 없다. 한달간 30%, 일주일간 20% 폭락은 분명 지나친 수치다.
최근 CDS가산금리 급등세에 따른 신용위기 불안 얘기가 나오는데 외환시장 왜곡에 따라 CDS가산금리 또한 왜곡돼 있다. 현재 해외시장에서 보는 CDS가산금리와 외평채는 외환시장의 왜곡된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지 국가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수급에서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급락동안 매도는 확연히 줄었다. 지금과 같은 지수대에서는 외국인들도 손실을 보는 구간이다.
국내 투신권에서 받쳐줘야 하는데 지금 발목이 잡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투신권에서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과 같은 증시 폭락은 극단적인 바닥이다. 과감히 매수에 나서야 할 지수대다.
▶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
지난 주말 급락폭이 확대된 것은 의미있는 저점이라고 생각한 1000포인트의 붕괴에 따른 실망감도 크게 작용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1000포인트란 과거 17년간의 박스권 상단으로 그동안 성장한 질적 개선을 고려할 때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매도를 주도했던 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매도하면서 깨졌다. 이에 따라 국내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되었다.
이 시점에서 국내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 뉴욕대의 누비엘 루비니 교수는 현재 한국의 금융위기 수위가 IMF구제금융을 신청한 신흥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IMF 이후 개선된 경제상황에 대해 믿는 국내 투자자들과는 달리 해외투자자들은 과거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이번달 35%나 하락했다. 아직 10월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10월이 마무리되면 월간 하락률로는 역대 최대수준이 된다. 이는 IMF 당시 월간 하락률도 능가하는 수준이다. 물론 이는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 S&P500지수도 자료가 제공되는 1960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인 2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현재 급락에 대해서 다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시장에서 이정도의 급락이 나타난 사례는 미국의 대공항 정도뿐이다. 당시 고점의 35~40% 정도까지 하락한 뒤 수년간의 지루한 기간조정을 거쳤다. 국내증시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800선 내외가 저점일 것이다. 즉 지금보다 추가 하락할 폭이 그리 크지 않다. 더욱이 당시 미국 경제는 4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면 상황은 좀더 나아질 수도 있다.
이처럼 급락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섣불리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들어가는 것도 매도를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다음주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된다.
▶ SK증권 김준기 투자전략팀장
지금 상황에서는 분석과 전략이 의미도 없고 분석할 수도 없다.
주가가 싸다는 느낌이 들려면 시장이 안정돼야 하는데 주가는 싸지만 바닥이 어딘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잣대가 없어졌기 때문에 함부로 바닥을 얘기할 수 없는 것이다. 바닥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책도 안나오고 전략도 안나오는 거다.
하루 이틀 폭락하는 상황에서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수급이다. 수급에서 사줄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로스컷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신도 살 수 있는 여력이 없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연기금 매수에 대한 기대도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시장은 가격의 문제가 아니고 돈의 문제다. 정부에 따라서 금융기관의 생사여부가 달려 있다.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을 기대해야 하는데 대책이 나와도 시장반응이 시쿵둥하다는 점 또한 사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