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그동안의 강세 분위기가 기술적으로 조정된 채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4.84%,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오른 4.88%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9틱 하락한 108.81에 마감됐다.
이날 열린 한은 금통위에서 총액한도대출규모를 기존보다 2조5000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채권시장은 금통위에서 은행채 직매입, 지준율 인하 등 기대 이상의 것이 나오지 않은 데다 이날 총액한도대출규모 증액 결정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했던 터라 발표 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45.8원 급등한 1408.8원까지 치솟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유가 하락이 상쇄해주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크레디트 문제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산금채, 공사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소폭 덜었다는 평가이다.
은행의 건전성이나 유동성을 봤을 때 은행채 스프레드가 쉽게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공사채에 대한 매수 유입은 국채 구축효과를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세는 여전했다. 오늘 하루에도 외국인들은 288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과 은행권은 각각 776계약, 687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 위주의 통안채, 은행채 위주로 이뤄졌다. 대부분 스왑시장과 엮인 언와인딩인 물량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은이 글로벌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고 실제로 한은총재가 국감에서도 금리 인하 시그널을 수차례 줬기 때문에 '밀리면 사자'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은행의 부동산 문제, 키코 상황을 봤을 때 은행채 금리가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요새 산금채, 공사채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걸로 봐서 크레디트물이 국고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구축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오늘 열린 금통위에서 지준율 인하 혹은 은행채 직매입에 대한 결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어제 과도하게 반영됐는데 이 부분이 되돌려졌다"면서도 "금리인하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기대가 있어 매수 심리가 여전한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