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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신, 혼마 - 주식시장의 캔들차트와 사께다 전법의 창시자
혼마 무네히사(本間宗久, 1717-1803)는 일본 에도시대를 주름잡았던 거상으로 ‘데와의 텐구(귀신같은 존재)’라고 불릴 만큼 상술의 대가였다. 에도 시절 쌀은 현금처럼 통용되던 곡물이었는데, 수확량이 늘 부족한 탓에 상인들의 매점매석이 비일비재했고 그에 따라 쌀가격의 폭등락이 거듭되던 시기였다. 혼마 역시 거래 초기에는 쌀가격의 변동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낙심한 혼마는 고향에 있는 산사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그는 중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산사에 머물던 어느 날, 방에서 하릴없이 굴러다니는 혼마를 찾아온 주지스님은 담 너머 펄럭이는 깃발을 가리키며 "자네는 저 깃발이 왜 흔들린다고 생각하나"라고 묻는다. 답을 알 길이 없던 혼마가 "바람이 불어대니 흔들리는 거죠"라고 대답하자 스님은 "저 깃발이 흔들리는 건 자네 맘이 흔들리기 때문이네"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혼마는 스님의 말을 통해 거래에 있어서 실패한 이유가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 즉 거래에 대한 충동과 욕심 때문에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곡물거래소를 다시 찾은 혼마 무네히사는 이후의 매매에서부터 백전백승하여 마침내 ‘거래의 신’, ‘앉아서 천하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불리기 시작한다.혼마의 이러한 깨달음은 결국 인간심리에 대한 통찰과 연결되어 있다. 혼마가 남긴 58가지 매매 비법서인 ‘혼마비전’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핵심이 잘 드러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먼저 자신을 알고 자신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매충동이 일어날 때 그 충동은 이익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하며 실제 이익을 얻을 가능성과는 그리 상관없는 감정이므로, 욕심은 욕심으로 알고 제어하며 실제의 이익가능성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혼마 무네히사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뿐만 아니라 거래에 임하는 대중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을 도표화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캔들차트’와 ‘사카타 5법’이다. 하루 동안의 쌀가격 변동을 도표화하여 매매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주식차트에서 늘 보는 양초 모양의 캔들차트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립해 놓은 것이 삼산, 삼천, 삼공, 삼병, 삼법의 '사카타 5법'이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매매에 참여한 대중의 심리, 매 시각 움직이는 쌀가격의 변동에 맞추어 흔들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것을 반영한 결과물들인 것이다.
따라서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기아차, 기업은행, #서울반도체#와 같은 종목처럼 변화무쌍한 주가흐름에 ‘캔들’처럼 휘둘리는 투자자라면 혼마 무네히사의 투자원칙과 매매비법을 살펴보며 촛불처럼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다잡고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